토종OTT 1위 고지전…쿠팡플레이 vs 티빙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6 15:19

양 플랫폼 모두 MAU 상승세…격차는 113만명
콘텐츠 제작 능력 입증한 쿠플, 스포츠로 굳히기
티빙, 광고요금제 출시·KBO중계 효과로 맹추격

쿠플 티빙 로고.

▲쿠팡플레이·티빙 로고.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1위 자리를 두고 쿠팡플레이와 티빙의 경쟁이 뜨겁다. 쿠팡플레이는 강점인 스포츠 중계 외에도 오리지널 시리즈·예능 등이 흥행에 성공하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티빙은 최근 한국프로야구(KBO) 독점 중계에 이어 광고요금제까지 본격 출시하며 이용자 유치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6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제외하고 토종OTT로는 1위에 올라있는 쿠팡플레이와 그 뒤를 추격하고 있는 티빙의 격차가 매월 좁혀지고 있다.


최근 3개월간 양플랫폼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꾸준히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723만명을 기록했던 쿠팡플레이는 지난달 774만명까지 상승했고, 티빙 역시 지난해 12월 583만명에서 지난달 661만명까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양 플랫폼의 MAU 격차는 113만명까지 줄었다.



쿠플 신작

▲쿠팡플레이 시리즈 '하이드'(왼쪽)와 예능 'SNL코리아 시즌5' 포스터.

양 플랫폼의 성장세에는 독점 콘텐츠의 흥행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중계로 론칭 초반 이용자를 유치했던 쿠팡플레이는 '어느 날', '안나'에 이어 지난해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소년시대'가 크게 흥행하는 등 콘텐츠 제작 능력도 입증했다.


하이드, SNL코리아 시즌5, 대학전쟁, 가족계획 등 올해 시리즈·예능 라인업도 촘촘하다. 쿠팡플레이는 씨피엔터테인먼트 설립, 테크조직 인재 대거 영입 등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쿠팡 멤버십과의 시너지도 무시 못 할 강점이다.




이와 함께 올해 K리그, 라리가, 리그1, F1 그랑프리 등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 리그 중계에 공을 들여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먼저 지난달 29일 개막한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2024 FIA 포뮬러 원 월드 챔피언십'과 지난 1일부터 2024 K리그 중계를 시작했으며, 오는 17일부터는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전 경기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이며 그 외에도 스포츠팬들이 열광할 만한 다양한 스포츠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티빙

▲티빙은 4월 30일까지 티빙 이용권을 최초로 구독하는 이용자에게 '광고형 스탠다드' 상품을 첫 달 100원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티빙의 공세도 매섭다. 티빙은 올해 '환승연애3', '여고추리반3', '크라임씬 리턴즈' 등 오리지널 지식재산권(IP)과 KBO 중계, 요금제 개편까지 3박자를 통해 올해 토종 OTT 1위 사업자로 올라서겠단 전략이다.


티빙은 지난 4일 국내 OTT 최초 광고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월 구독료 5500원에 실시간 LIVE 채널과 드라마, 영화, 스포츠 등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요금제로 현재 첫 달 이용 100원 이벤트를 진행하며 이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티빙은 같은 날 KBO 새 시즌의 독점 중계권 소식을 알리기도 했다. 티빙이'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 계약을 체결하면서 야구팬들은 3년간 지상파 3사 중계와 별도로 KBO 생중계를 티빙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정규 시즌 개막인 23일부터 KBO 중계 관련 스폐셜관, 알림 서비스 등 새로운 기능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광고요금제 도입 계획을 밝혔을 때 이용자 유출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광고형요금제 출시 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며 “이달 광고요금제와 KBO중계 효과로 티빙 이용자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소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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