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인 금융이해력 점수 67점...금융지식 높지만 금융태도 점수 낮아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7 09:18

OECD/INFE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 발표
韓금융이해력 점수 39개 국가 중 8위

한국은행

▲한국은행.

우리나라 성인 금융이해력 점수가 67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5위를 기록했다.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중시하는지 등 금융태도 점수는 다소 낮았지만, 금융지식과 금융행위는 OECD 국가보다 높았다.




7일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 OECD/INFE' 금융이해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OECD가 국가별 성인에 대한 금융이해력을 조사한 결과 조사 참여 39개국의 금융이해력 점수는 60점이었다. OECD 국가 20개국의 점수는 63점이었다.


우리나라 성인(만 18~79세)의 금융이해력 총점은 67점으로 조사 참여 39개국 중 8위였다. OECD 국가 중에서는 5위를 차지했다. OECD 국가 평균 금융이해력 점수는 63점이며, 전체 평균은 60점이었다.



금융이해력이란 개인의 건전한 금융 결정 및 궁극적인 금융 복지 달성을 위해 필요한 금융 지식, 태도 및 행위 등을 망라한 개념이다.


금융이해력 점수

▲금융이해력 조사 비교.(자료=한국은행, 금융감독원)

우리나라의 금융태도(56점) 점수는 다소 낮았지만, 금융지식(76점), 금융행위(66점)는 OECD 국가(각각 67점 및 62점)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금융태도란 미래보다 현재를 중시하는지, 저축보다 소비를 선호하는지를 의미한다.




우리나라 성인 금융지식(76점)과 금융태도(56점)는 2020년 대비 각각 3점, 1점 올랐다.


디지털 금융이해력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의 디지털 금융이해력 총점은 43점이었다. OECD(55점) 및 조사 참여국 평균(53점) 대비 낮았다. OECD는 디지털 기술이 금융 이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해 디지털 금융이해력 관련 문항을 추가해 별도로 조사 중이다.




우리나라 성인들의 디지털 금융지식(52점)은 OECD 국가 평균(51점)과 비슷한 반면, 디지털 금융행위(OECD 평균 58점, 우리나라 41점) 및 금융태도(OECD 57점, 우리나라 36점)가 OECD 평균 대비 크게 낮았다. 이는 질문 내용 대부분이 우리나라 국민의 강점인 디지털 활용능력이 아닌 디지털 보안 관련 질문인 점에 기인한다. 디지털 보안이란 온라인 쇼핑몰 등 이용 시 공용 와이파이 사용의 불안정성 인지 부족, 웹사이트 이용 시 비밀번호의 정기적인 변경 미이행 등을 뜻한다.


조사참여국(39개국) 성인 가운데 금융이해력 최소목표점수(70점) 이상을 획득한 비중은 34% 수준이었다. 한국 48%였고 OECD는 39%였다.


특히 원리금 및 복리이자 계산 등 일부 금융지식 관련 점수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원리금 계산점수는 한국 76점, OECD 56점이었다. 복리이자 계산점수는 한국 41점, OECD 31점이었다.


디지털 금융이해력을 평가한 조사참여국(28개국)의 평균 점수는 53점으로, 온라인 거래가 급증하고 있지만, 디지털 금융서비스 이용시 금융보안 관련 경각심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보안 관련 이해력 점수가 저조하게 평가됐으므로 향후 금융·경제교육 진행 시 디지털 보안교육을 강화하겠다"며 “금융보완 외 온라인 계좌 및 카드 개설, 모바일 뱅킹 활용 등 디지털 금융활용도 같은 국가별 디지털 환경이 다양하게 반영되는 방향으로 디지털 금융이해력 측정방법이 개선되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사에 참여한 28개국중 OECD 국가는 한국, 독일, 에스토니아, 프랑스, 코스타리카, 핀란드, 멕시코, 칠레, 룩셈브루크, 네덜란드, 그리스, 스웨덴, 폴란드, 헝가리,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16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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