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대 텃밭 인사 비례 후보 추진…국힘 ‘호남 인요한’ 민주 ‘TK 이승천’ 등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07 15:34

與 ‘국민의미래’에 조배숙·주기환·김화진 입당…인요한도

野, 이승천·조원희·황귀주·임미애 등 4명으로 대상자 압축

계양 거리 인사 나선 원희룡-인요한-이천수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인천 계양(을) 지역에 출마한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원 전 장관의 후원회장인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가 지난달 26일 인천 계산우체국 인근에서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상대 상대 텃밭인 호남·영남에 비례대표 후보 대상자를 선발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호남 대표성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을 거론하고 있는 한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 등 4인을 대상자로 올렸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에서 호남 출신 5명 이상을 최대한 앞 순번으로 배치할 것이라고 알려졌다. 당의 불모지인 호남의 모든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키고 있으며, 이러한 호남 공략 의지를 비례대표 순번 배치에도 담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2021년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호남 등 '취약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우선추천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당헌·당규를 명문화하기도 했다. 직전 총선 정당득표율 15% 미만 지역 출신자를 비례대표 '당선권 이내·25% 규모'로 우선 추천하게 돼 있는데 21대 총선 결과를 적용하면 광주와 전북, 전남이 여기에 해당한다.



국민의힘은 16년 만에 호남 전 지역구에 후보를 냈다.


조배숙 국민의힘 전 전북도당위원장, 주기환 광주시당위원장, 김화진 전남도당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출마를 위해 국민의미래에 입당했다.




또 전남 목포 태생의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도 비례대표를 신청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내에서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도 거론되고 있다. 인 전 위원장은 일제에 저항했던 가문 출신의 호남 토박이에 '푸른 눈의 한국인'이라는 이미지, 혁신위 활동을 통해 얻은 대중적 인지도 등을 갖추고 있다.




당 관계자는 인 전 위원장에 대해 “충분한 고려 대상이다. 본인 의사가 중요하다"라면서 “그가 등판하면 당내 호남 인사들 등용문이 더 넓어질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미래는 이날까지 접수된 비례대표 공천 신청자를 평가해 총선 후보자 등록 기간(21∼22일) 전까지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지역구 공천이 끝나는 대로 소속 현역 의원을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에 보내는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의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 비례대표 후보로 선발될 투표 대상자 4인을 확정했다.


민주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 비례대표 추천관리위원장을 맡고있는 김성환 위원은 13명의 TK 지역 비례대표 신청자 중 이승천 전 대구시당위원장·조원희 전국농어민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이상 남성), 황귀주 대구시당 장애인위원장·임미애 경북도당위원장(이상 여성) 등 4명으로 권리당원 투표 대상자를 압축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지역 출신에게 비례대표를 배정하기로 하고 지역 권리당원 투표로 남성과 여성을 한 명씩 선출하기로 했다.


이번 총선에서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을 만든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별도의 비례 후보를 내지 않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정의당이 기호 3번을 받는다.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와 더불어민주연합이 각각 4, 5번 경쟁을 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정당 및 지역구 후보자 선출을 위한 투표 기호는 의석수가 기준이다.



윤수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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