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수열에너지 집적단지 착공식 개최…“댐 심층수로 데이터센터 냉방 활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1 15:40

2027년말까지 설비용량 220MW 규모 데이터센터 구성…2조4600억원 경제 효과 예상
데이터센터 냉방 사용 전력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전국 확대 기반 마련할 것”

강원 민생토론회 발언하는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 강원도청 별관에서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열린 열아홉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댐에 저장된 물의 깊은 부분인 심층수(深層水)를 활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수열에너지 집적단지(클러스터)가 착공된다.




환경부(장관 한화진)와 한국수자원공사(사장 윤석대)는 11일 강원 춘천시 봄내체육관에서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착공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착공하는 강원수열에너지 클러스터는 수열에너지 기반의 데이터센터(220메가와트(㎿) 규모), 스마트팜 첨단농업단지 등으로 오는 2027년 말까지 춘천시 동면 지내리 일대에 조성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수열에너지 클러스터에 대해 “소양강댐 심층의 차가운 물을 활용해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하고 데워진 물은 스마트 팜의 난방에 재이용하는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며 “수도권과 가까워 데이터센터 입주로도 최적"이라고 강조했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에는 총 3607억원(국고 253억원, 도비 54억원, 시비 54억원 수자원공사 3245억원)이 투자됐다.




앞으로 30년간 7300여명의 일자리 창출과 2조4600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예상된다.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소양강댐의 차가운 심층수를 데이터센터의 냉방에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고 탄소중립에도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이다.




수열에너지를 데이터센터 냉방에 활용하는 건 전국 최초다.


데이터센터는 24시간 중단 없이 서버를 가동해야 하고 많은 열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하는 뜨거운 공기의 열을 연평균 7도의 온도를 유지하는 소양강댐의 심층수가 흡수함에 따라 데이터센터 냉방에 사용되는 전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데이터센터의 전체 전력소비량의 40%를 시설 냉방에너지로 사용한다. 수열에너지를 활용한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조성을 통해 데이터센터 냉방에너지 사용량을 64%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부는 기존 댐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댐 주변지역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구상했다.


수도권에 몰려있는 데이터센터의 지방 분산화를 통해 국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과 함께 지방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분산에너지라는 이름으로 데이터센터의 지역 분산을 추진하고 있다.


데이터센터가 수도권에 몰리면 지역에서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달하는 송전망을 늘려야 할 비용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이에 데이터센터를 원자력발전소 등 대규모 발전소 인근에 지어 추가 송전망 건설 없이 전력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정책을 추진 중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강원 수열에너지 클러스터를 지역의 성장 거점으로 조성하고, 수열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데이터센터 집적단지 성공의 본보기로 만들어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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