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계 전해철, 친명계 양문석에 패배
정동영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더불어민주당 텃밭인 호남 지역 경선에서 승리하며 '올드보이'의 귀환에 성공했다. 친문재인(친문)계면서 비명계로 분류되는 전해철 의원은 친이재명(친명)계인 양문석 전 방송통신위원에 패배했다. 이날 발표된 경선에서도 호남 현역 의원과 비이재명(비명)계 현역 의원 물갈이가 이뤄졌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9차 경선 선거구 11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비명계인 전의원은 경기 안산시갑에서 친명계인 양문석 전 위원에게 졌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포함된 전 의원은 경선 득표율의 20% 감산 페널티를 가지고 경선을 치렀다. 하위 평가자 명단에 들었다고 알려진 현역 의원은 모두 경선에서 패배했다.
전북 전주병에선 정 상임고문이 현역인 김성주 의원을 눌렀다.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선 박 전 원장이 현역 윤재갑 의원을 꺾으며 '올드보이'들이 복귀에 성공했다.
현역 의원의 경쟁이 펼쳐진 서울 노원구갑에서는 친명계인 우원식 의원이 고용진 재선 의원을 상대로 이겼다.
경기 부천갑에서는 김경협·서영석·유정주 의원이 3인 경선을 치른 뒤 서 의원과 유 의원이 양자 결선에 올라 다시 한번 경선을 치른다.
부천시병에선 이건태 당대표 특별보좌역이 현역 김상희 의원을 눌렀다. 경기 평택갑 현역인 홍기원 의원은 임승근 전 지역위원장과 경쟁해 승리했다.
인천 서구병 3인 경선에서도 친명계가 승리했다. 모경종 전 당대표실 차장이 신동근 의원과 비례대표인 허숙정 의원을 꺾고 본선에 진출했다. 남동구을에서는 '영입인재'인 이훈기 전 기자가 공천장을 받았다.
설훈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인 경기 부천을에선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변호를 맡았던 김기표 변호사가 승리했다.
호남지역에서는 현역의원들이 강세를 보였다. 전북 완주진안무주에선 현역인 안호영 의원이 김정호 당 정책위 부의장을, 전북 정읍고창에선 현역 윤준병 의원이 유성엽 전 의원을 이겼다.
전남 여수갑에선 현역 주철현 의원이 이용주 전 의원을 누르고 공천됐다.
전남 나주화순은 구충곤 전 화수군수가 탈락하고,현역 신정훈 의원과 손금주 전 의원 간 2인 결선이 확정됐다.
전남 영암무안신안에선 현역인 서삼석 의원과 김태성 당 정책위 부의장이 결선을 치른다. 천경배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부실장은 탈락했다.
다만 여수을에선 현역 김회재 의원이 조계원 당 부대변인에게 패했다.
전북 남원·장수·임실·순창에선 박희승 변호사, 이환주 전 남원시장, 성준후 전 당 부대변인이 3자 경선치른 후 박 변호사가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