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KGM·르노, 신차 앞세워 ‘내수·수출 판매 확대’ 도모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4 14:53

연식변경 모델 내놓으며 가격 동결···전기차 ‘가격 할인’ 승부수
하이브리드 시장 공략 강화···중동 등 해외 마케팅 활동 강화

쉐보레 2025 트랙스 크로스오버.

▲쉐보레 2025 트랙스 크로스오버.

한국지엠, KG모빌리티(KGM), 르노코리아자동차 등 완성차 브랜드 3사가 신차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앞세워 내수·수출 판매 확대를 도모한다.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차를 내놓으며 가격을 동결하거나 해외에서 시승행사를 진행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이날 '2025년형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더하고 새로운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신차에 적용된 온스타(OnStar)는 모바일 앱을 통해 원격 제어, 차량 상태 정보, 차량 진단 등을 가능하게 해주는 서비스다. 제너럴모터스(GM)가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기술로 앞으로는 국내 고객들도 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한국지엠은 특히 연식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가격을 이전 연식 모델과 동일하게 책정했다.



이밖에 오는 31일까지 더 뉴 트레일블레이저 구매 고객 대상 12개월 무이자 할부를 진행하는 등 판촉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트래버스와 타호를 선택하는 고객에게 각각 차량 금액의 최대 15%와 10%를 지원하는 프로모션도 진행 중이다.


KGM 렉스턴 써밋.

▲KGM 렉스턴 써밋.

KGM은 '렉스턴 리무진'의 양산형 모델인 '렉스턴 써밋'을 이달 초 선보였다. 2열에 독립시트를 넣은 3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지난해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콘셉트카를 공개한 이후 프리미엄 사양을 추가해 신차로 출시한 것이다. KGM 측은 이 차가 △편안한 실내 환경 제공 △온·오프로드 주행 성능 확대 및 승차감 향상 △안전성 강화 등 특징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KGM은 지난달 신형 전기차 모델 '토레스 EVX'의 가격을 200만원 인하하는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정부 전기차 보조금 규모가 축소되자 고객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한 승부수로 읽힌다.


KGM은 또 최근 튀르키예에서 중동·유럽 미디어를 초청해 '토레스 EVX 글로벌 시승행사'를 열었다. 곽재선 KGM 회장은 현장을 찾아 “올해는 토레스 EVX가 글로벌 시장 공략의 선봉장이 될 것"이라며 “토레스 EVX는 회사가 유럽에 론칭하는 첫 전기차인 동시에 KGM이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모델로 그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차에 집중한다. 국내외 시장에서 연료효율성이 높고 전기차 대비 편의성이 높은 하이브리드차가 주목받자 '오로라 프로젝트'를 통해 신차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차는 르노코리아가 2020년 XM3 출시 이후 4년만에 선보이는 신차다. 볼보 CMA 플랫폼과 르노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조화를 이룰 예정이다.


르노코리아 QM6

▲르노코리아 QM6

기존 차량에 대해서는 판매 지원책을 강화하며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31일까지 중형 SUV QM6 가격을 최대 240만원 할인해준다. 중형 세단 SM6의 경우 무이자 할부 혜택도 누릴 수 있게 했다.


한국지엠, KGM, 르노코리아 3사는 국내외 시장에서 그간 기대 이하의 성적을 기록해왔다. 실적이 크게 줄면 공장 가동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내외로 활로를 뚫으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지엠의 올해 1~2월 판매는 7만3824대로 전년 동기(4만2442대) 대비 73.9% 늘었다. 같은 기간 KGM은 13.1% 줄어든 1만8624대, 르노코리아는 49.1% 감소한 8748대를 각각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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