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토스증권 대표 “리테일 1위 도약 목표…WTS·美 회사채 집중”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4 14:51

토스증권 출범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 개최

지난해 15억 흑자 달성…1분기도 호조 예상

WTS 내달 출시…해외채권·파생상품도 개시

토스증권 3주년 기자간담회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운데)와 김규빈 토스증권 서비스총괄(오른쪽)이 14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기령 기자

“토스증권은 미국주식 영역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해외채권, 파생상품으로 상품을 확장하고 새롭게 선보이는 PC 기반 서비스를 통해 리테일 1위, 전 국민 주거래 증권사로 도약할 것입니다."




김승연 토스증권 대표가 1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4월 김 대표가 취임한 이후 첫 공식 기자간담회다.


모바일 연동 WTS 내달 출시

김 대표는 올해 내놓을 예정인 신규 서비스를 소개했다.



가장 먼저 PC 기반 거래 시스템인 '웹 트레이딩 시스템(WTS)'을 선보인다. 현재 사내 베타 테스트를 진행 중인 상황으로 다음 달 내 출시할 예정이다. WTS는 토스 앱으로 간편하게 로그인할 수 있으며 기존 모바일 기반의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과의 연동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김 대표는 “WTS는 내부적으로 울림이 큰 상품으로 토스증권이 토스라는 앱 내에서 시작했지만 이제 모바일 앱을 벗어난 PC 기반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국내의 기존 WTS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모바일로 로그인이 가능하고 모바일에서 봤던 내용을 PC로도 보낼 수 있도록 연계됐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토스증권이 PC 기반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데는 고객들의 피드백이 크게 작용했다. 토스증권이 출범 3년을 지나면서 일반 투자자 외에도 전문투자자 비중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PC 투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졌다.


토스증권이 진행한 자사 고객 설문조사 결과 고객 중 30%가 PC에서의 투자 경험을 추가적으로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를 기반으로 MTS 이용 고객들 중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WTS 론칭 이후 WTS 이용도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직관적이고 사용하기 편하다는 점이 토스증권 MTS의 특징이지만 고객들 가운데 편리한 반면 PC 서비스가 없어 불편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며 “다양한 정보가 필요할 때마다 다른 증권사의 HTS를 이용해왔다는 피드백에 WTS 론칭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국 회사채·파생상품 거래 개시 예정

아울러 미국 회사채 투자로도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토스증권의 강점인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국 우량 회사채 투자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개인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투자하고 싶어도 제한된 종목만 선택할 수 있다. 최소 투자 단위 역시 2000만~3000만원을 호가해 직접 투자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토스증권은 이를 개선해 일반 투자자들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는 가격으로 금액대를 낮춰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해외 파생상품도 하반기에 출시된다. 파생상품의 경우 증시 상승기와 하락기 모두 수익을 추구할 수 있으며 적은 금액으로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 대표는 “엔비디아, 구글, 애플 같은 우량주뿐만 아니라 채권파생상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해외주식을 비롯해 해외파생상품, 해외채권 등 상품 간 연결고리를 강화해 해외주식 거래대금 점유율을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흑자 전환…리테일 1위 목표

토스증권은 지난 2021년 출범 이후 3년 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하면서 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연간 기준 15억31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약 100만명의 신규 고객을 유치해 이달 기준 580만명의 고객을 유치했다. 매달 토스증권을 찾는 고객(MAU)도 300만명 이상이다.


김 대표는 “토스증권은 매년 영업이익을 개선해왔고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연간 당기순이익의 두 배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매년 300억원씩 개선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서비스인 WTS와 해외채권상품 등을 통해 리테일 시장의 1등으로 도약할 것"이라며 “전 국민의 주거래 증권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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