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평군 양근향교와 지평향교는 14일 춘기 석전제를 봉행했다. 두 향교 석전제는 양평군 유림 원로, 기관-단체장, 양평군민 등 100여명이 각각 참석한 가운데 공자와 선현들 덕을 추모했다.
이날 지평향교 석전제에서 전진선 양평군수가 초헌관, 이혜원 경기도의원이 아헌관, 김진선 양평군 문화체육과장이 종헌관을 맡아 선현들 덕을 추모했다. 양근향교에선 윤순옥 양평군의회 의장이 초헌관, 구문경 양평군 문화복지국장이 아헌관을 맡아 제향 행사를 진행했다.
박완배 양근향교 전교는 “그동안 향교는 주민 생활공간과 멀리 떨어진 폐쇄된 공간에 불과했다"며 “공수나 걸음걸이 등 예절을 생략하고, 신도(神道)는 없애겠다. 누구나 편하게 들러 공자 가르침을 배우고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한영 지평향교 전교는 “석전제를 통해 양평군민이 공자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기고 향교 역할을 되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진선 군수는 “석전제는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고 교육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의미 있는 행사"라며 “앞으로도 석전제를 잘 보존해 후대에 전승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석(釋)은 '놓다, 베풀다'를 의미하며, 전(奠)은 술을 담아놓은 것으로 '석전'은 정성스럽게 빚은 술을 받들어 올리는 행위를 뜻한다. 석전제는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上丁日) 두 차례에 걸쳐 거행, 유교 선현들 가르침을 되새기는 시간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