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펌프 병행 ‘엠파글리플로진’, 치료 개선 효과 규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17 16:40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 국제내분비학회서 발표

제2형 당뇨병환자 138명 연구결과 인슐린 저항성, 췌장 기능향상

국내 당뇨병 환자가 약 600만명, 당뇨병 전단계가 약 1500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2형 당뇨병환자에서 인슐린펌프와 병행한 '엠파글리플로진' 치료의 인슐린 저항성 및 췌장 기능의 개선 효과가 새롭게 밝혀졌다.




제2형 당뇨병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 분비기능(분비능)이 떨어지거나 세포에 내성이 생겨 혈당 조절이 안 되는 것으로, 인슐린 생성이 전혀 또는 거의 되지 않는 제1형 당뇨병과는 다르다. 국내 당뇨병의 90% 이상이 제2형이다.


최수봉 건국대 의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17일 “최근 국제내분비학회 주최로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두바이 월드트레이드센터에서 열린 제21차 국제내분비학회(ICE 2024)에서, 약 5000명의 의학자·연구자 등이 모인 가운데 '제2형 당뇨병의 인슐린펌프 치료와 함께한 엠파글리플로진 치료를 통한 포도당 조절 개선' 논문을 직접 구연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인슐린펌프로 치료 중인 총 138명의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매일 10mg의 엠파글리플로진을 투여했다. 유병 기간은 12.6±8.1년이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은 5.8±0.5개월간 처방했다.


그 결과 3개월 평균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는 최초 내원 시 9.18±2.10%에서 인슐린펌프 치료 후 7.39±1.23%로 개선되었으며, 엠파글리플로진이 추가로 처방된 후 6.71±0.93%로 더욱 호전됐다. 이와 함께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 수치가 증가하였으며, 인슐린 투여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인슐린펌프 요법에 추가된 엠파글리플로진치료가 제2형 당뇨병환자의 인슐린 저항성 개선과 함께 인슐린 분비능 수치를 높인 것이다.




최 교수는 “제2형 당뇨병환자에게 인슐린펌프 치료를 하면 혈당이 24시간 정상혈당을 유지할 수 있어서 각종 합병증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가 말해주듯 인슐린펌프 치료에 더해 엠파글리플로진 치료를 추가한 결과,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의 인슐린 분비능이 인슐린펌프 단독 치료 때보다 더 치료 효과가 높아져 정상화됐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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