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연매출 2214억, 2026억 ‘격차 188억’ 선두다툼
젝시믹스 중화권 공략, 中매장 50곳·대만100억 목표
안다르 日온라인몰 월10억 매출, 현지매장·물류 구축
일상복처럼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레저 패션인 애슬레저의 국내 대표 브랜드인 젝시믹스와 안다르가 국내시장을 넘어 해외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특히, 지난해 국내 실적에서 두 브랜드는 똑같이 연매출 2000억원대 진입에 성공한 터라 애슬레저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해외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간주하고 매장 출점, 현지 물류센터 가동 등 사업 확장에 나란히 공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18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젝시믹스와 안다르는 외형 격차가 좁혀지면서 매출 1위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안다르가 젝시믹스에 1위 자리를 뺏긴 이후 매년 약 200억~300억원대의 매출 차이를 유지해 오다 지난해 100억원대로 격차가 좁혀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젝시믹스 매출은 전년보다 14% 오른 2214억원을 기록하며 애슬레저 1위를 고수했다. 안다르도 같은 기간 20% 늘어난 2026억원을 올리며 선두 탈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슬레저 두 라이벌은 올해도 국내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두 회사 모두 '해외 수익 창출'에도 전력을 쏟고 있어 그 성과에 따라 1,2위 역전 가능성 여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젝시믹스는 최근 중국·대만 등 중화권 중심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고 있다. 중국 사업은 2020년 현지 최대 스포츠 기업인 천마스포츠와 'B2B(기업 간 거래)'계약을 맺어 온라인 시장 위주로 입지를 다져왔다.
이어 2022년 현지법인 설립을 기점으로 오프라인 확장도 서두르고 있는 젝시믹스는 지난해 상하이에서 정규매장을 출점한 데 이어 팝업매장 2곳도 선보였다. 올해는 2분기부터 파트너사 YY스포츠와 손잡고 중국 내 50개 매장을 확보한다는 목표이다.
대만시장 볼륨 키우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대만 매출만 54억원을 거둬 전년보다 41% 급증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젝시믹스는 올해 대만에서 연매출 100억원 달성을 내걸고 현지고객 접점 확대에 집중하고, 최근 가오슝시 한신아레나 쇼핑플라자에 팝업매장을 입점시키는데 성공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글로벌 100개 매장 운영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해외 고객 전용 상품 개발과 선제적 물량 확보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에 안다르는 올해 일본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22년 3월 공식 온라인 스토어를 개설하고 일본에 첫발을 내디딘 안다르는 팝업매장 운영도 더하며 고객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엔 일본 정식매장 출점도 추진하고 있다.
안다르가 일본 시장에 가능성을 열어둔 이유는 높은 성장성 때문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안다르 일본 온라인 스토어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10% 대폭 신장했다.
높은 객단가도 한 몫 한다. 지난달 22일~27일 오사카 한큐백화점 우메다본점에서 팝업 매장을 운영한 결과, 일본 고객들의 1인 당 매출이 한국 평균 대비 43% 높았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행사 기간 동안 하루 최대 100만엔이 넘는 매출도 냈다.
일본고객 반응에 고무된 안다르는 매장 확대 외에도 유통망 확보를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다양한 일본 기업들과 업무 제휴는 물론, 상반기 현지 물류센터를 가동해 빠른 배송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안다르 관계자는 “일본 온라인 공식 쇼핑몰에서 매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만큼 시장 경쟁력을 확인했다"면서 “현지 물류와 오프라인 매장을 구축해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