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에너지+] 젊은 여성 빈발 ‘삼중음성 유방암’ 조기치료제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24 15:35

종양 크고 재발률 높아…50세 미만 환자 비율 36%

수술전후 보조요법 '키트루다' 생존율 향상에 도움

한국MSD  3월 '삼중음성 유방암의 달' 이벤트

▲한국MSD 임직원들이 3월 '삼중음성 유방암의 달'을 맞아 질환 인식 향상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MSD

3월은 '삼중음성 유방암의 달'이다. 일반인에겐 생소하지만, 지난 2013년 미국의 '삼중음성 유방암 재단'(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Foundation)이 질환 인식 증진을 위해 삼중음성 유방암의 숫자 특징을 따서 3월 3일을 삼중음성 유방암의 날, 3월을 삼중음성 유방암 인식 증진의 달로 지정했다.




유방암은 호르몬과 'HER2 유전자' 발현 양상에 따라 크게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와 HER2의 발현이 모두 음성인 삼중음성 유방암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삼중음성 유방암은 전체 유방암 환자의 10∼15%를 차지하고 있다.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국소 단계에서 91%, 전이 시 12%로 전체 유방암의 5년 상대 생존율이 국소 단계에서 99%, 전이 단계에서 31%인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종양 크기가 크고 진단 이후 1~3년 사이 재발률이 매우 높아 환자들의 불안감도 매우 크다.



젊은 환자가 많은 것도 주목할 만한 특징이다. 삼중음성 유방암과 다른 아형의 유방암 환자의 진단 연령을 분석한 결과, 삼중음성 유방암의 50세 미만 환자 비율은 36.6%로 다른 아형의 유방암(24.4%)보다 젊은 환자군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대목동병원 혈액종양내과 이경은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은 통상적으로 사용되던 세포독성 항암제 외에 호르몬 치료나 표적 치료 등의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고 항암화학요법에 내성이 빠르게 생겨 예후가 좋지 않아 사망률이 높은 그룹"이라고 설명했다.




삼중음성 유방암을 조기에 치료할 수 있는 대표적인 옵션으로는 한국MSD의 '항PD-1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가 있다. 키트루다는 2022년 7월 고위험 조기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서 '수술전후 보조요법' 적응증을 허가받았다.


수술전후 보조요법은 수술 전 선행항암요법을 통해 미리 종양의 크기를 감소시키거나 미세 전이를 조절한 뒤 수술로 종양을 제거하고, 수술 뒤 보조요법으로 몸 속에 남아있을 수 있는 미세종양까지 사멸시킴으로써 전이와 재발을 방지하고 생존율 향상을 도울 수 있는 치료법이다.




이경은 교수는 “키트루다 수술 전후 보조요법은 새로운 치료법을 필요로 하던 소외된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에게 혜성처럼 나타난 치료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삼중음성 유방암의 달을 맞아 키트루다로 치료받고 싶지만 비용 문제로 그러지 못하는 환자들에게도 면역항암제 치료 기회가 생길 수 있도록 질환뿐만 아니라 치료 접근성 향상에 대한 관심도 커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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