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출신 CEO’ 주총 의결…“글로벌톱 도약”
사외이사에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교수 선임
KT&G 새 대표이사로 방경만 후보가 최종 선임됐다.
KT&G는 28일 대전 인재개발원에서 개최한 제3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방경만 대표이사 사장 후보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KT&G가 대표이사 사장을 교체한 것은 지난 2015년 백복인 전 사장 취임 후 9년 만이다. KT&G는 민영화 이후 20년 넘게 내부 출신이 이끌어 왔으며, 이번에도 내부인사가 수장이 됐다.
이날 주총에는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고 후보자 중 상위 득표자 2명을 선임하는 '통합집중투표'가 도입됐다.
방 사장은 집중투표제 도입으로 1주당 2표를 행사하는 투표에서 의결권 있는 유효주식 9129만여주 중 8400만여표를 받았다.
지난 1998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 공채로 입사한 방경만 대표는 브랜드실장, 글로벌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사업부문장 등 핵심 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브랜드실장 재임 시기에 출시한 초슬림 담배 '에쎄 체인지'는 현재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로 국내사업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본부장 재임 중에는 해외시장별 맞춤형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진출 국가 수를 40여개 국가에서 100여개 국가로 늘리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해 KT&G가 해외매출 1조원을 첫 돌파하는 성과를 이끌었다.
방 사장은 “3대 핵심사업을 성장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Global Top-tier) 기업으로 도약하고, 회사 가치를 높여 주주를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더욱 단단한 신뢰를 구축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KT&G는 이날 주총에서 최대주주인 기업은행이 추천한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