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배·최경 부회장, 서로 직책 맞교환
경험 살려 OBM 등 고객사 서비스 확대
코스맥스그룹이 심상배 코스맥스 대표이사(부회장)와 최경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부회장)의 직책을 상호 교체하는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코스맥스그룹은 두 부회장의 업무 경험을 국내와 중국 법인에 이식해 올해 두 자릿수 성장 기조를 실현한다는 포부다.
코스맥스는 28일 이사회를 열고 코스맥스차이나 대표에 심상배 전(前) 코스맥스 대표를, 코스맥스 대표에 최경 전 코스맥스차이나 대표를 각각 선임했다고 이날 밝혔다.
심 대표는1980년 태평양으로 입사해 아모레퍼시픽에서 생산부터 물류, 연구·개발 분야까지 두루 경험한 화장품 산업 전문가다. 2020년부터 코스맥스그룹에 합류해 2021년 코스맥스 대표에 선임됐다.
그는 코스맥스 대표로 선임된 직후 코로나19라는 화장품 업계 불황 속에서 회사를 지속 성장시키며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에는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인디 브랜드 성장세에 적극 대응하며 국내 법인 매출 1조원 돌파에 기여했다.
심 대표는 화장품 산업 전반을 두루 거쳐온 경험으로 중국 법인에 고객만족 중심의 경영 체제를 도입할 예쩡이다. 특히, K뷰티 부흥기를 이끈 노하우를 OBM(제조업자브랜드개발)사업에 접목해 중국 사업을 이끈다는 방침이다.
최 대표는 코스맥스의 중국 진출 1등 공신으로 꼽힌다. 2004년 법인 설립과 동시에 코스맥스차이나 총경리로 20여년 동안 중국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현재 코스맥스 중국사업은 △코스맥스차이나(상하이) △코스맥스광저우(광저우) △이센생물과기유한공사(광저우) 등 3개 법인으로 확장하며 중국 내 업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진출 초기였던 2006년 매출은 15억원에 그쳤으나, 2021년 매출 631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최 대표는 중국 소비자 취향을 만족시키는 제품을 개발·생산하도록 '속도의 DNA'를 강조해왔다. 이를 토대로 최 대표는 급변하는 한국 화장품 시장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고객사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심상배 대표와 최경 대표는 한·중 양국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화장품 산업의 전문가"라며 “이번 인사가 코스맥스의 한국 사업과 중국 사업이 한층 진화한 ODM·OBM 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