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가족과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3.30 09:00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열풍이 뜨겁다. 유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 디젤차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이다. 소형차와 세단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객들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뚜렷하게 선호하고 있다.




기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카니발 하이브리드 역시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디젤 모델 대비 훨씬 조용하고 연비가 높다는 입소문이 돌며 계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 영업일선의 전언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작년 11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아 미니밴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디자인은 보다 세련되게 진화했다. 이전 모델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계승했지만 디테일을 살려 변화를 꾀했다. 다른 SUV들과 묘하게 패밀리룩을 이룬다는 게 눈에 띈다. 전면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러운 패턴으로 마무리됐다.


측면 라인은 직선으로 쭉 뻗었다. 후면부는 번호판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노출형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해 깔끔한 이미지의 테일게이트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9인승 모델은 2·3열이 독립시트로 구성됐다. 4열은 트렁크 아래로 쉽게 숨길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공간을 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트 포지션을 앞뒤로 잘 조절하면 성인들이 좌석에 다 앉아도 전혀 비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키 180cm 남성이 2열과 3열에 앉았을 때 무릎 아래 공간이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운전석에서는 SUV보다 탁 트인 시야를 누릴 수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수평선의 넓은 느낌을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됐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에 버튼 구성을 최적화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넣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크래쉬패드까지 확대 적용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곳곳에 적재공간이 마련돼 만족스러웠다. 도어 아래쪽은 물론 3열 옆에도 컵홀더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1열과 2열 사이에도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아는 이 차에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인 △E-라이드(E-Ride) △E-핸들링(E-Handling)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를 탑재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함으로써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켜 준다.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높인다.


차는 조용하게 잘 뻗어나간다. 저속에서는 전기차를 타는 듯 정숙하고 고속에서도 외부 소음이 내부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덕분에 2·3열 승차감이 더욱 향상된 듯하다. 기존에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에만 적용되던 쇽업소버도 기본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2·3열에서 느껴지는 충격이 확 줄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가족과 함께 긴 여행을 할 때 운전의 피로를 확 줄여줄 수 있는 요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센터 미러(DCM)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갖췄다.


공인복합연비는 최고 13.5km/L를 인증받았다. 주행 중에는 실연비가 14~15km/L 수준까지 올라갔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해보니 17km/L까지 연비가 뛰었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

'믿고 타는 미니밴'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만나 더욱 강력해졌다. 주행은 여전히 안정적인데 연비가 뛰어 매력은 더욱 커졌다. 가족을 위한 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925만~5113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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