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벤처 캐주얼 브랜드…초기부터 中공략
4년만에 성장 10배, 작년 매출 400억 돌파
中성공모델 이랜드와 파트너 현지안착 기대
패션기업 LF가 잘 키운 사내벤처 패션 브랜드가 중국에 직접 진출해 'K-패션 영토 확장'에 나선다.
1일 LF에 따르면, 자회사 씨티닷츠의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Dunst)'가 국내 패션 동종기업 이랜드를 파트너 삼아 중국 현지법인 설립과 동시에 차이나 패션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씨티닷츠는 2019년 LF의 사내벤처 프로젝트로 출발한 던스트가 2년 만에 독립해 출범한 패션 자회사다.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출시 후 약 4년 만에 10배가 넘는 규모로 성장했고, 지난해 4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던스트의 중국 직접 진출은 브랜드 운영 초기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티몰글로벌'에 브랜드 단독관으로 입점한 이후 추구해 온 목표이다.
지난해 티몰글로벌에서 매출액만 전년 대비 56% 늘었고, 티몰글로벌 온라인 스토어 팔로워 수도 19만 명을 기록하는 등 중국내 팬덤을 구축했다고 LF는 설명했다.
현지 인기를 기반으로 던스트는 올해 중국 현지 법립과 동시에 현지 진출을 공식화한다. 올 가을·겨울(FW)시즌부터 중국 법인을 통한 영업 전개를 시작하고, 티몰글로벌 외 티몰중국내수숍, 도우인숍, 샤오홍슈숍 등 현지 주요 내수 플랫폼으로의 영업을 확장한다.
이랜드는 E-이노베이션 밸리(EIV) 한중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씨티닷츠의 중국 법인 설립에 필요한 영업집조 등록과 허가 절차도 패스트트랙 서비스로 지원한다.
아울러 금융, 행정, 인사, 홍보 등 현지 법인 설립 초기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서비스를 이랜드차이나 파트너십 네트워크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로 지원한다.
지난해 준공된 이랜드 EIV는 35만㎡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다. 이랜드차이나 본사와 스마트 자동화 물류센터, 연구개발(R&D) 시설, 스피드팩토리, 촬영·라이브 커머스 스튜디오, 한중 비즈니스 센터로 구성됐다.
유재혁 던스트 대표는 “던스트는 글로벌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검증해 왔다"며 “이번 중국 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해외 판로를 개척하며 K-패션을 선도하는 브랜드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