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만대 클럽’ 가입···BMW·벤츠 경쟁상대 급부상
스포츠카부터 SUV까지 다양한 라인업···‘럭셔리 세단’으로 정점
수입차 업계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는 포르쉐코리아가 신형 파나메라를 국내에 출시했다. '럭셔리 세단' 시장을 정조준해 BMW·메르세데스-벤츠와 승부를 벌이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1만대 클럽'에 가입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포르쉐가 영향력을 더 키워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포르쉐는 2일 서울신라호텔에서 신차 출시 행사를 열고 3세대 파나메라를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7년만에 완전변경된 모델을 첫 공개한 이후 5개월여만에 한국에 데뷔한 것이다. 파나메라4,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를 우선 들여온다. 이후 연내에 파나메라 4E-하이브리드를 추가할 계획이다.
포르쉐 측은 신형 파나메라가 더 광범위한 디지털 기능, 인상적인 디자인, 역동적인 성능과 주행 편의성 사이의 폭 넓은 스펙트럼을 지녔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포르쉐가 파나메라를 앞세워 스포츠카, 친환경차, 럭셔리 세단 등 다양한 형태의 고객군을 유혹할 것으로 본다. 파나메라는 구형 모델도 지난해 국내에서 1818대가 팔릴 정도로 인기가 많은 모델이다. 이는 작년 국내 전체 포르쉐 판매량의 16% 가량이다. 전세계적으로는 3번째로 높은 판매량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방한한 토마스 프리무스 포르쉐 파나메라 제품 라인 총괄 사장이 차량에 대해 직접 소개했다. 그는 “기술적 혁신과 진보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한 신형 파나메라는 스포티한 라이프 스타일과 편안하고 고급스러운 여행 사이의 완벽한 균형을 제공하는 모델로 포르쉐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제품"이라고 설명햇다.
신형 파나메라 4는 부스트 압력, 연료 분사 시기, 점화 타이밍을 최적화하기 위해 개선한 2.9L V6 터보 엔진을 장착했다. 엔진은 최고출력 360마력, 최대토크 51kg·m의 힘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5초다.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 4L V8 터보 엔진을 품어 합산 총 680마력의 시스템 출력을 보여준다. 최대토크는 94.9kg·m까지 낼 수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3.2초가 소요된다.
배터리 용량은 25.9kWh다. 복합 WLTP 사이클 기준 전기모드로 최대 91km 주행이 가능하다. 11kW 온보드 AC 충전기를 이용하면 2시간39분 이내에 완충할 수 있다.
신형 파나메라는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 (PASM)가 포함된 듀얼 챔버 2밸브 에어 서스펜션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한다. 2밸브 테크놀로지는 댐퍼 컨트롤을 리바운드와 컴프레션 스테이지로 분리해 안락한 승차감과 스포티한 성능을 모두 겨냥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광범위하게 개선됐다. 옵션 사양의 새로운 원격 파크 어시스트 기능으로 스마트폰에서 주차 과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도 자동 주차 조작이 가능하다.
이밖에 이전 세대보다 대폭 확장된 기본 사양으로 2밸브 듀얼 챔버 에어 서스펜션, LED 매트릭스 헤드라이트, 파크 어시스트, 스티어링 휠의 주행 모드 스위치, 15W 급속 무선 충전이 가능한 스마트폰 거치 공간, 새로운 공기 정화 시스템 등이 적용됐다.
신형 파나메라 4와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각각 1억7670만원, 3억910만원이다. 파나메라 4는 다음달부터, 파나메라 터보 E-하이브리드는 하반기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는 “스포츠카의 성능과 세단의 편의성이라는 상반된 요소가 만들어 낸 독특한 조화를 이루는 파나메라는 럭셔리 스포츠 세단의 정수이자 브랜드의 변화와 혁신을 상징하는 제품"이라며 “광범위하게 개선된 엔진, 매력적인 디자인, 최적화된 디지털 환경까지 한층 더 새로워진 3세대 신형 파나메라는 국내 럭셔리 클래스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