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시민 머무르고 싶은 열린광장’ 공개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2 17:31

청사내 1층 장애물 제거해 ‘비움과 개방’ 실현

광주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4월중 정례조회에 참석하여 시청사 개청 20주년을 맞아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청사' 추진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제공=광주광역시

광주=에너지경제신문 이정진 기자 광주광역시는 2일 오전 대회의실에서 직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4월 정례조회를 열어 '시민이 머무르고 싶은 열린청사 조성 방안' 을 공유했다.




이날 정례조회에서 김광태 주무관(회계과)은 치평동 청사 개청 20주년을 맞아 '시민이 머물고 싶은 열린청사' 를 주제로 발표했다.


김광태 주무관은 “파리에 있는 튀일리 공원은 모두의 것이지만, 연못가에 놓인 의자 하나로 '나만의 장소' 로 만든다"며 “이처럼 최소한의 개입으로 변화를 주는 '도시침술' 방법을 시청사에 적용해, 비움과 개방을 통한 열린공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지난 2022년부터 열린청사 조성을 위해 현안토론, 전문가 자문회의, 선진지 견학,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꾸린 전담팀(TF) 등을 통해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방재정의 숲 조성 사업' 공모를 통해 국비를 확보하고, 시비를 더해 2022~2023년 열린청사 조성사업 재원을 마련했다.




먼저 청사 외부는 시민 편의를 위해 '광장' 기능을 살리기로 했다.


출입제한, 폐쇄적인 느낌의 시청사에서 시민들이 청사외부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전면 개방감을 확대한다.




또 보행 동선을 가로막는 표지석, 격자형 보도, 지장물 등을 철거하고, 대신 쉼터 등을 마련해 열린공간으로 조성한다.


청사 내부는 1층에 홍보관, 전시관, 카페 등이 흩어져 있어 주의를 분산시키는 데다 시민 이용도가 낮은 점, 청사를 방문한 시민들이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거나 쉴 공간이 없는 점 등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시와 전담팀은 지난 2년 간 협의와 설득을 통해 대안을 마련,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청사 내부 1층은 시민이용도가 낮은 시설을 비웠다.


24시간 이용 가능한 무인카페를 새로 열고, 캐스퍼 홍보관은 눈에 띄는 위치로 이전하며, 시민고객맞이방은 독립공간으로 꾸미고, 시민들이 이용가능한 회의실 등과 함께 일원화해 시민참여형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열린청사는 오는 6월 준공 예정이다.


광주시 치평동 청사는 지난 2004년 3월 30일 현재 위치로 이전해 개청 20주년을 맞았다. 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직원들이 청사 건립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담은 영상을 자체 제작·공개해 호응을 얻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시청사는 시민행복을 위한 행정서비스의 제공은 당연하다. 나아가 억울한 사람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민주주의 담론 생산지이자, 공공이 가진 예술작품을 시민들과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유처가 돼야 한다"며 “열린청사의 시작은 우리의 발길, 눈길, 바람길 등을 가로막는 지장물을 없애는 것이었다. 이에 더해 행정적, 정치적, 문화적 서비스를 신속히 하고, 시민들을 따뜻하고 친절히 맞이하는 배려까지 갖춰지면 열린청사는 완성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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