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야, 잘 가~ 중국 가는 길 6천명 ‘눈물 배웅’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3 14:54

3일 에버랜드서 배웅행사, 출생 1354일만에 이별

6천여명 팬 몰려…전세기 타고 쓰촨성 판다원 도착

中중앙TV 입국 생중계…에버랜드 “현지생활 전달”

에버랜드 푸바오 이송

▲3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에버랜드에서 사육사들이 푸바오와의 작별을 위해 모인 6000여 명의 팬과 함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버랜드

국내 최초 자연 번식으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3일 한국을 떠나 중국 쓰촨성에 위치한 워룽 선수핑 기지에 도착했다.




푸바오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용인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엄마 판다로부터 출생한 지 3년 259일(1354일)만에 한국을 떠났다.


3일 에버랜드에 따르면, 푸바오는 중국 이송을 위해 오전 10시 40분 판다월드에서 나와 인천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밟은 후 전세기를 타고 중국에 도착했다.



에버랜드는 “지난 2020년 7월 20일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처럼 1354일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감동을 전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3일 에버랜드 장미원 분수대 앞에서 진행된 푸바오 배웅 행사는 평일 오전에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6000여 명의 팬들이 찾아 푸바오의 앞날을 응원했다.




팬들은 울음을 삼키면서도 “푸바오야 잘 가, 행복해야 해", “푸바오야 사랑해"라고 말하며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푸바오 할부지'로 익히 알려진 강철원, 송영관 사육사가 참석해 이동 차량에 탑승한 푸바오 대신 그간 보내준 팬들의 사랑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새로운 판생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푸바오를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푸바오를 영원히 기억해 달라"고 부탁했다.


푸바오의 중국 이송은 관영 중국중앙(CC)TV와 신화통신 등이 소셜미디어(SNS)로 온라인 생중계해 수십만명이 동시 시청하는 등 중국 누리꾼들에게도 화제가 됐다. 특히 강철원 사육사가 지난 2일 모친상을 당했음에도 푸바오와 동행하는 결정을 내린 것에 찬사를 보내며 감사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도 SNS에 올린 영상에서 푸바오를 떠나보내는 한국인들이 아쉬워하는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며 푸바오의 성장 과정 등도 자세히 소개했다. 푸바오가 머물게 될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臥龍中華大熊猫苑) 선수핑기지(神樹坪基地)에서 멀지 않은 충칭(重慶)시의 한 대형 쇼핑몰에는 푸바오를 환영하는 대형 스크린도 설치됐다.


한편, 에버랜드는 푸바오의 판다월드 출발부터 중국 선수핑 기지 도착까지 모든 과정에 강철원 사육사와 함께해 푸바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지난해 맺은 중국중앙 TV와의 협약을 통해 유튜브(https://www.youtube.com/@withEverland) 등으로 푸바오의 중국 내 생활 모습도 팬들에게 계속 전할 예정이다.



김유승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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