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강경성 차관, 석화업계와 간담회 개최
범용 위주 벗어나 정밀화학 및 친환경 전환 필요
나프타 관세면제 연장, 대형사업 적기 준공 지원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설비.
작년 석유화학 수출액이 16% 감소하는 등 역내 공급과잉으로 석유화학산업이 경쟁력을 잃고 있다. 이에 정부는 산학연으로 구성한 경쟁력강화 협의체를 출범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석유화학산업의 위기극복 방안을 논의하고자 3일 강경성 1차관 주재로 산업계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참석기업은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금호석유화학이다.
산업부는 간담회를 통해 최근 석유화학 업황과 수출, 투자 여건을 점검하고 석유화학 업계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청취했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우리 석유화학산업이 복합적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기존 범용제품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과감히 탈피해 고부가 정밀화학 및 친환경 제품으로 신속히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인식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
산업부에 따르면 작년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또한 나프타분해시설(NCC) 가동율은 전년 대비 7.1%포인트 감소했다.
강경성 차관은 “석유화학산업은 해당 업종을 넘어서 반도체, 이차전지 등 타 주력산업과도 긴밀히 연계되어 있는 핵심 기반 산업인 만큼, 정부와 산업계가 한 몸이 되어 이번 위기를 극복해 나가자"라고 당부하였다.
이를 위해 핵심원료인 나프타 관세면제를 추가 연장하는 방안을 세제당국과 협의하고, 에쓰오일이 두 번째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프로젝트 등 석유화학 대형 프로젝트의 적기 준공을 투자지원 전담반을 통해 더욱 긴밀히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와 기업들은 산·학·연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석화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협의체'를 출범했다. 이를 통해 국내 석화산업 현 상황을 정밀 진단하고 위기극복 및 경쟁력 확보를 위한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는 글로벌 공급과잉,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의 경기부진, 고유가에 따른 원가부담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으며, 온실가스 및 플라스틱 규제 움직임 등에 따라 친환경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