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1400억원 규모 수소화합물 발전 인프라 구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08 10:49

3만t급 수소화합물 저장탱크와 하역∙운송 설비 등 인프라 건설

국내 첫 완전밀폐형 수소화합물 저장탱크와 첨단 환경설비 적용

혼소발전 통해 연간 110만t 온실가스 감축 효과 기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인프라 설비 조감도.

삼성물산이 국내 최초로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한국남부발전과 강원도 삼척시에 수소화합물 저장과 하역∙송출할 수 있는 약 1400억원 규모 인프라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청정에너지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저장탱크를 비롯해 혼소 발전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참고로 혼소 발전은 두 종류 이상의 연료를 혼합해 연소시킴으로써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 방식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한국남부발전이 강원도 삼척시에 위치한 삼척종합발전단지 부지에 혼소 발전을 위한 3만t급 규모 수소화합물을 압축해 저장하는 저장 탱크 1기와 하역, 송출 설비 등 청정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공사다. 삼성물산이 단독으로 EPC(설계∙구매∙시공)를 일괄 수행해, 오는 2027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앞서 삼성물산은 카타르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수의 에너지저장 시설을 수행해 왔다. 축적된 역량과 함께 세계적인 에너지 저장시설 전문설계업체인 영국의 웨쏘(Whessoe)와 협력해 세계 최대 저장탱크 설계기술에 대한 국제인증을 확보하는 등 최적 기술 솔루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한 것이다.




프로젝트는 수소화합물 저장시설에 단일벽이 아닌 이중벽 구조의 완전밀폐형 저장탱크를 국내 처음으로 적용해 안전성을 극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여기에 첨단 감지∙차단시스템을 비롯해 실시간 환경물질 감시시스템 등 최고수준의 환경설비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국남부발전은 연간 110만t 규모의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심재원 한국남부발전 기술안전본부 부사장은 “삼척 수소화합물 혼소 발전 인프라는 청정연료로의 전환을 위한 첫 단계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완수해 국가 온실가스 저감에 기여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병수 삼성물산 에너지 솔루션 사업부장(부사장)은 “국내 최초의 수소화합물 혼소 실증을 통해 확보한 EPC실적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외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사업에 참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김준현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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