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등 공동개발 AI 소형언어모델, 美의사시험 통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10 12:03

강재우 교수팀·아이젠사이언스·英대학 참여 ‘Meerkat-7B’ 74점 획득
개인용 PC로 이용 가능한 의료특화 AI…병원·제약사 업무 효율화 기대

고려대 강재우 교수(컴퓨터학과)

▲고려대 강재우 교수(컴퓨터학과).

고려대학교(총장 김동원) 컴퓨터학과 강재우 교수(컴퓨터학과) 연구팀과 국내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기업 아이젠사이언스, 임페리얼칼리지 런던대학(I,C,L)이 공동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LM) Meerkat-7B가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를 통과해 주목받고 있다.




10일 고려대에 따르면, 강재우 교수팀 등이 공동개발한 Meerkat-78은 평균 합격선이 60점인 미국 의사 면허시험에서 74점의 높은 점수로 통과했다.


또한 7개의 의료 벤치마크 성능평가에서 GPT-3.5(175B) 모델보다 평균 13% 높은 성능을 보였다.



미국 의사 면허시험에 도전한 기존의 최고 sLLM인 MediTron-7B이 52점으로 통과에 실패한 것과 비교해 Meerkat-78의 높은 성능과 함께 의료 분야의 오픈소스 모델 개발에 중요한 진전을 이룬 것이라고 학교측은 평가했다.


sLLM은 언어모델의 매개변수를 줄여 비용을 줄이고 미세조정으로 정확도를 높인 모델을 말한다.




가령, 거대언어모델(LLM)인 OpenAI GPT-3.5(ChatGPT)는 매개변수 1750억개, 구글 'PaLM'은 매개변수 5400억개이지만, Meerkat-7B는 70억개에 불과하다고 고려대는 설명했다.


따라서, Meerkat-78이 PC 한 대에 설치해 활용할 수 있는 크기의 소형언어모델 최초로 미국 의사면허 시험에 통과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덧붙여 말했다.


고려대는 Meerkat-7B와 같은 의생명 특화 언어모델은 병원의 임상의사 결정 지원, 비표준화된 의료 차트의 정리와 같은 의료·원무 행정의 효율성을 높여주고, 제약사의 특허 분석, 임상 설계, 문서작성 등의 노동집약적이고 전문성을 요구하는 업무를 지원해 각 분야 전문가의 업무 부담을 경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재우 교수는 아이젠사이언스를 창업해 AI기술을 활용한 암 및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등 14개의 신약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강 교수는“Meerkat-7B를 통해 새로운 약물 타깃을 발굴하는 과정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의료 특화 LLM을 활용한 신규 사업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철훈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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