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K-주얼리, 정책 지원으로 수출 경쟁력 강화해야”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4.23 06:00

무협 ‘국내 주얼리 수출 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

전세계 주얼리 교역규모 추이

▲전세계 주얼리 교역규모 추이

'K-주얼리'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한 마케팅 확대 및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표한 '국내 주얼리 수출 산업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주얼리 교역은 2012년부터 10년간 매년 3.9% 성장했다. 2022년에는 총 교역액이 1000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탄탄한 내수시장을 보유한 중국·미국·인도가 글로벌 주얼리 시장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주얼리 교역에 활기가 돌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주얼리 수출도 4억3000만달러로 2005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다만 주얼리 수출 비중이 여전히 전체 수출의 0.07%에 불과하고 소수 상위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체계적인 수출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사 총수출에서 주얼리 수출 비중이 50% 이상인 전문 수출기업 수는 90개 사에 불과했다. 1000만달러 이상 수출 실적을 보유한 6개 사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의 78.6%를 차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국내 주얼리 산업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위해 △주얼리 협의체 구성 및 기본법 정비 △원석 수입관세 면제 △국내기업 리쇼어링 지원 △품질 인증 체계 확보 △브랜드 마케팅 강화 등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주얼리 산업 육성과 기업지원의 근거가 되는 기본법을 수립해 업체 양성화와 함께 중장기적 제도 기반을 마련해야 하며, 이를 위해 주얼리 관련 당사자들의 협의체 구성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현재 다이아몬드 등 25종의 주얼리 원석과 나석에 적용되고 있는 관세면제 조치를 진주△수정 등 70종으로 확대하는 것을 검토해 중소 주얼리 제조 업체의 원가 부담을 경감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해외로 이전한 국내기업의 리쇼어링을 지원해 국내 제조 역량을 제고하고, 국제 수준에 준하는 품질 인증 체계를 마련해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수출 경쟁력도 높여 나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단기적으로는 유망 전시회 참가, 한국 문화를 융합한 디자인 개발, 대표 브랜드 육성 등 K-주얼리 마케팅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주얼리 산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이 적고, 부가가치가 높아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산업"이라며 “한국 기업은 국제기능올림픽 귀금속공예 부문에서 26회 연속 입상하는 등 뛰어난 주얼리 세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낮은 인지도로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기업의 수출 역량과 브랜드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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