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X재단, ‘RE100 실현 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 주제 리월드포럼 개최
수백여명 행사장 참석 성황리 개최, 태양광 구독서비스· 자발적탄소감축 시장 등 제시
에너지 기업이 일반 기업에 태양광 발전설비 투자 비용을 내주고, 일반 기업들은 태양광 전력으로 아낀 전기요금을 에너지 기업에 다시 지불하는 일종의 '태양광 구독서비스'가 기업들의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한 방편인 것으로 소개됐다.
백승택 LS일렉트릭 전력Grid영업팀 팀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HW컨벤션센터에서 'RE100 실현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을 주제로 열린 '리월드포럼 2024'에서 이 같이 밝혔다.
SDX재단이 주최한 이날 포럼에서는 글로벌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RE100(사용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 다양한 규제에 맞서 기업들이 취해야 할 바람직한 대응 전략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포럼 참가자들은 2026년 도래할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가 기업들 생존을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하며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백 팀장은 탄소중립을 위한 국내 RE100 달성의 한가지 방안으로 '태양광 구독서비스'를 소개했다.
그는 “공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에너지 사용 패턴들을 시각적으로 볼 수 있는 서비스로 제공해서 에너지를 어떻게 절약하고 감축할 수 있는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며 “재생에너지가 잘 보급되지 않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경제적인 부분인데, 20년 동안 투자비를 감당해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주고 고객들은 20년 동안 태양광 설비를 통해 전력비용을 저감한 후 그 만큼을 설비 설치 기업에게 지불하는 구독서비스가 하나의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포럼은 △기업의 에너지 전략(신재생에너지 도입 위기) △탄소중립 실현 지향 대중소기업 협력방안 △자발적탄소시장 활성방안 등 총 세 가지 섹션 주제발표로 진행됐다. 각 섹션 주제발표 이후에는 전문가 토론이 이어졌다.
최정규 리월드포럼 상임대표는 기조연설에서 “현재 기업들이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규제가 쏟아져 나온다. 중소기업이 취약하면 대기업도 취약해진다. 대기업은 납품업체의 탄소배출량도 다 알아야 한다"며 “중소기업이 배출량을 자체 계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이를 대기업이 지원하고, SDX재단도 이러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성우 김앤장 환경에너지연구소 소장은 '환경-통상 연계 흐름 속 기업의 대응방안과 도전적 과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유럽연합(EU)과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 흐름과 관련 규정에 대해 설명하고 글로벌 기업의 기후대응 전략 6가지를 소개했다.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제철 자발적탄소시장연합회 회장은 “시장 친화적인 탄소감축 생태계 조성이 필요하다"며 “전 세계적으로 자발적 탄소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글로벌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배출권 제도 외에서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발적탄소시장이란 대규모 발전사나 대기업 등 탄소배출권 제도로 규제를 받지 않는 기업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줄인 감축량만큼 얻은 '크레딧'을 거래하는 시장을 말한다.
한편 이날 리월드포럼에서는 탄소감축인증센터 주관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을 위한 탄소감축 우수사례 공모전에 대한 환경부 장관상 시상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