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연구소, 문화 콘텐츠 종목 개인 주식평가액 조사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주식재산이 100억원 이상 되는 개인주주가 이달 초 기준 3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은 2조원 넘는 주식을 보유해 1위를 차지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9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주식종목 중 주식평가액 100억원 이상의 개인주주 현황 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영화, 음반, 드라마, 웹툰, 웹소설 등에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거나 유통하는 곳 가운데 주식가치가 100억원을 상회하는 개인주주를 대상으로 했다. 주식평가액은 이달 2일 보통주 종가 기준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문화·콘텐츠 관련 주식종목 중 이달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이상인 개인주주는 모두 30명이었다. 지난해 12월 대비 4명 줄어든 숫자다. 이번에 '100억원 클럽'에 이름을 올린 30명 가운데 26명은 지난 1월 초 대비 이달 초 기준으로 최근 4개월 새 주식평가액이 감소했다.
이들 30명의 올해 초 전체 주식평가액은 4조7057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4개월이 흐른 이달 초에는 3조8479억원으로 하락했다. 최근 4개월 새 8578억원 넘게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주식평가액 하락률만 해도 18.2% 수준을 보였다.
방시혁 의장이 보유한 주식재산 규모는 이달 2일 기준 2조6302억원으로 평가됐다. 방 의장은 하이브 주식을 1315만1394주 보유하고 있다.
올해 연초 때만 하더라도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은 3조1760억원으로 3조원을 훌쩍 넘겼었다. 최근 4개월 새 방 의장의 주식가치는 5457억원(17.2%↓) 넘게 감소하며 2조원대로 내려앉았다.
특히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을 작년 5월 2일(3조7415억원) 대비 올해 이달 초 기준 1년 단위로 보면 무려 1조1113억원(29.7%↓) 이상 쪼그라들었다. 1년 새 하이브의 주식가치가 30% 정도 낮아지면서 방시혁 의장의 주식평가액도 1조원 이상 사라졌다.
방시혁 의장 다음으로 문화·콘텐츠 종목 주식부자 넘버2는 JYP엔터테인먼트 박진영 최대주주 겸 CCO인 것으로 밝혀졌다. 박 CCO의 이달 초 주식평가액은 3657억원으로 관련 업계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주식평가액은 5477억원이었는데, 최근 4개월 새 33.2%(1820억원↓) 수준으로 주식가치가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최대주주는 1540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양현석 최대주주는 올해 초 1498억원이던 주식재산에서 42억원(2.8%↑) 증가한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1월 초 대비 5월 초 주가는 4만7550원에서 4만2650원으로 10.3% 하락했지만, 같은 보유 주식수가 늘어나면서 주식평가액은 높아졌다.
이밖에 문화콘텐츠 종목 중 주식재산 톱 10에는 △디앤씨미디어 신현호 이사회 의장(957억원) △하이브 스쿠터 브라운 사내이사(724억원) △디앤씨미디어 이미자 주주(508억원) △다날 박성찬 회장(472억원) △덱스터스튜디오 김용화 최대주주(346억원) △NEW(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김우택 회장(335억원) △코퍼스코리아 오영섭 대표이사(334억원)가 이름을 올렸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문화·콘텐츠 주식 종목 중 대다수 종목은 최근 4개월 새 주식가치가 모두 하락했다"며 “통상적으로 문화·콘텐츠 종목은 실물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주식시장과 경기 상황 역시 아직은 냉기류가 다소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