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에너지경제신문 박에스더 기자. 삼탄아트마인에서는 오는 15일 삼척탄좌 탄광에서 일했던 광부 100여명을 초청해 '제3회 삼탄광부의 날' 행사를 개최한다.
삼탄 광부의 날 행사는 과거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시발점이 된 석탄산업의 주역인 광부들을 초청해 소위 '막장'으로 불릴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며 채탄작업에 나섰던 그들의 옛 이야기를 직접 듣고 기록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진폐증을 앓고 있는 광부 10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이날 이탈리아 요리 셰프인 권은중씨가 광부들이 젊은 시절 먹던 탄광촌 음식을 정선군의 특산물인 더덕, 참나물, 산마늘 등으로 현대화시켜 행사에 참석한 광부들에게 제공한다.
정심식사 후 사북 출신 광부의 딸이자 우리나라 제1호 시노래 가수 박경하의 노래 공연과 고한 출신 광부의 딸인 트로트 가수 진달래의 공연이 펼쳐진다.
가수들의 공연 뒤에는 광부 노래자랑이 이어질 예정이다.
삼척탄좌 광부 출신 시인인 성희직 광산권익연대 소장이 자신의 시집 '광부의 하늘이 무너졌다'를 소개하며 자신의 청춘을 탄광에 바친 광부들을 위한 시 낭송도 선보일 계획이다.
손화순 삼탄아트마인 대표는 “동양 굴지의 강원도 삼척탄좌에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근간을 이룬 광부 분들에게 그들의 노고와 애환을 직접 듣고 기록한다. 우리나라 석탄산업과 삼척탄좌의 성과를 기념하고, 자칫 잊혀질 수도 있는 석탄의 뜨거웠던 역사를 지역주민과 후세가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축제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