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저출생수석실도 신설”…대통령실 비대화 논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13 13:46

민정수석실 부활에 이어 조직 확대…정책실 내 사회수석 업무서 분리 3실장·8수석 체제로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 취임 2주년을 맞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에 저출생대응기획부(가칭)를 담당할 저출생수석실이 신설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저출생부를 전담할 수석이 필요하다"며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저출산·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출생대응기획부'를 신설하고 장관이 사회부총리를 맡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이날 회의에서 저출생부를 전담할 새 수석실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조직도

대통령실 관계자는 “저출생부가 신설될 경우 현재 대통령실 편제로는 사회수석실이 담당해야 하는데, 사회수석실은 이미 너무 많은 업무를 맡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를 맡을 수석과 비서관으로 누가 좋을지 많이 검토하고 이야기해보자고 했다"고 전했다.




신설될 저출생수석실은 정책실장 산하에 배속될 것으로 보인다. 저출생수석실이 추가되면 대통령실은 최근 민정수석실 부활로 3실장·7수석 체제로 확대된 데 이어 3실장·8수석 체제로 커지게 된다.


윤 대통령이 저출생수석실 설치를 지시하면서 저출생부 신설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전날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비공개 고위 당정 협의회에서 정부와 여당, 대통령실 참석자들은 저출생부 신설을 위해 힘을 모으고 야당과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저출생 문제를 관할할 부처 신설은 지난 4·10 총선에서 여야가 공통으로 내놓은 공약이어서 여야가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이기도 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윤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직후 “저출생 문제를 전담하는 부를 만들겠다는 계획에 찬성한다"며 “야당으로서 협조할 일이 있을지, 정부·여당과 함께할 부분이 있는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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