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아파트’ 인기 여전…10대 건설사 1순위 경쟁률 2.4배 높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3 11:02
건설사별 1순위 평균 경쟁률.

▲건설사별 1순위 평균 경쟁률.

부동산 시장 불황 속 청약 시장에서 여전히 브랜드 아파트가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를 받고 있다.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 1순위 평균 경쟁률이 그 외의 건설사에 비해 약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20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전국에는 총 121개 단지, 4만7624가구(특별공급 제외)가 공급됐으며 이 중 10대 건설사는 52개 단지 2만6,720가구를 분양했다. 그 외 건설사는 69개 단지 총 2만904가구가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시공능력평가 1~10위 건설사들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7.48대 1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건설사 1순위 평균 경쟁률인 3.15대 1과 비교하면 약 2.4배 높은 수치인 것이다.



이처럼 10대 건설사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이유는 브랜드 파워의 차이인 것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신뢰도, 품질, 인지도, 평면, 설계, 설비 등 다양한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 기대감도 더 크기 때문에 많은 수요자들이 10대 건설사 브랜드를 선호하는 것이다.


실제로 아파트 가격 형성에 브랜드가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 특성화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강성일, 국내석사학위논문 중앙대학교 대학원, 2023) 논문에 따르면, 상위브랜드 아파트가 하위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약 7.5% 가격 프리미엄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간한 '아파트브랜드가 가격형성에 미치는 영향분석'에서는 상위브랜드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하위브랜드 아파트에 비해 높게 나타났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상위브랜드와 하위브랜드의 가격상승률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일례로, 2014년 부산 금정구 부산대역 인근에서 분양한 '래미안 장전'의 전용면적 84㎡A 타입은 당시 분양가 3억7389만원에 공급됐는데,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8억6700만원(9층)에 거래돼 분양가 대비 약 5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반면 비슷한 입지에서 2017년에 공급된 '삼한골든뷰 에듀스테이션'의 전용면적 84㎡A 타입의 경우, 당시 분양가(5억1344만원) 대비 올해 5월 약 9000만원 상승한 6억원(15층)에 거래된 바 있다. 비슷한 입지에 '래미안 장전'보다 신축 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시세 상승에 있어 큰 차이를 보인 것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 수요자들은 브랜드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단지로 눈길을 돌리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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