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에 국힘 이탈표 기대↑…‘진짜’ 매직넘버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8 11:40
채상병 특검 통과 촉구하는 이재명-조국 등 야당 대표들.연합뉴스

▲채상병 특검 통과 촉구하는 이재명-조국 등 야당 대표들.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거부권(재의요구권)으로 국회로 돌아온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특검법이 28일 재차 표결에 오르는 가운데, 여당 내 이탈표가 최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거부권 무력화를 위한 표면적 요건은 17표 정도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 의석수가 크게 확장된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 안팎 이탈표만으로도 22대 국회 재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 채상병 사건 관련 진상규명 TF 단장을 맡고 있는 박주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여당 의원들이 9명이상 이탈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그간 여당 의원들 설득 작업에 나섰던 박 의원은 “명확하게 가결표를 던지겠다고 말씀하셨던 분은 한 분이고 세 분 정도는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얘기하셨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이 공개적으로 채상병 특검법 찬성 의견을 밝힌 여당 의원 5명과 “전혀 다른 분들"이라며 이탈표를 최대 9표까지 전망했다.


박 의원은 또 “해석의 여지가 있는 말씀이긴 하지만 제가 만나 뵀던 분 중에 한 분은 저한테 '당내에 다른 흐름도 있다' 이런 말씀을 하셨다"며 “그렇다면 지금 얘기되는 표보다 좀 더 나올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섞인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지금 김웅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국민의힘에서 한 10표정도 나올 것이라고 얘기했지 않는가"라며 “17표까지는 아니더라도 10표가 넘은 이탈표가 나온다면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확실히 이 사안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청와대 정무수석 출신인 최재성 전 수석도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서 “저는 10표 이상이라고 늘 얘기를 했는데 10표에서 조금 늘어났다. 10표 이상으로"라고 전망했다.


그는 “사실 여당 중진 정치인이 17표 넘을 수도 있다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며 거듭 “봇물 터지듯이 이탈표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튼 두 자릿수 이상은 나올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여당 낙천 의원들은) 특검법하고 자신의 공천 앙금하고 이런 것이 조금 접합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평론가들 역시 여당 이탈표가 예상보다 클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말씀드리겠다"면서도 “이재명 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을 때 그런 이변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준일 시사평론가도 같은 방송에서 “그래도 부결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기는 한다"면서도 “제가 다른 데서는 한 9명 정도 나올 것 같다, 이런 예측도 했는데 그거보다는 좀 더 나올 것 같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분위기가 조금 심상치 않은 것 같다"며 “제가 직접 전화를 하거나 그런 건 아니지만 지금 언론들이 취재를 많이 하고 있지 않나. 웬만한 사람들, 조금 궁금한 사람들은 전화기를 다 꺼놓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다만 여당에서는 이탈표 숫자가 갖는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분위기다.


장동혁 원내수석대변인은 MBC 라디오 에서 “'이번에는 부결되더라도 다시 22대에 발의되면 그때는 9명만 이탈표가 나오더라도 가결이 될 수 있는데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할 것이냐'는 것 때문에 더더욱 그 숫자에 관심을 갖는 분들도 있는데 그때쯤이면 공수처의 수사 결과도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 지금은 지금의 상황대로 저희들이 그(특검법) 부당함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하고 있다며 22대 국회 때는 “그때대로 또 판단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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