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보니 金이네” 김 관련주 외국인도 주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5.28 15:39

CJ씨푸드 이달에만 두 배 상승 외인 40억원 순매수

한성기업 40% 올라…20일부터 6거래일 연속 사자

김 수출 증가·제품가 인상에 관련주 주가 ‘↑’ 기대

정부 지원에도 김값 오름세

▲서울 한 대형마트에 진열된 김. 사진=연합뉴스

K푸드 인기에 힘입어 '김'에 대한 관심이 확대되면서 주가 또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외국인들의 매수세 유입으로 이뤄진 만큼 향후 외국인들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김 대장주로 꼽히는 CJ씨푸드가 전 거래일 대비 등락없이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 부진은 그간 급등에 따른 차익매도 물량 유입으로 풀이된다. CJ씨푸드는 이달에만 두 배에 가까운 92.41%가 오르면서 강세를 보인 바 있다. CJ씨푸드는 지난 2012년 우성과 합병해 김 사업을 시작했으며 작년에는 1968년에 창립 후 현재까지 김 사업을 영위해온 삼해상사를 인수해 김 사업을 강화한 바 있다.


광천김으로 잘 알려진 한성기업은 전 거래일 대비 1.50% 하락했으나 이달 누적 상승률로는 39.46%가 뛰었다. 또 사조씨푸드와 동원F&B가 이날 각각 -0.86%, -3.04%를 기록한 가운데 이달 누적으로는 33.24%, 6.43%가 뛰었다.



최근 주가 급등 배경은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1일 이후 27일까지 CJ씨푸드 주식을 41억원어치 순매수 했다. 기관 역시 60억원을 사들여 그간 1억원 미만 순매수한 것과는 다른 행보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4일과 27일 양일간 5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한성기업 역시 외국인들의 순매수액은 4억7000만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27일까지 6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동원F&B역시도 외국인은 14억2000만원을 사들였다.




김 관련주의 강세는 김 수출 증가 및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 가격 인상으로 이익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4월 김 수출액은 1억120만달러, 연초 이후 누적 수출액은 3억32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 보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8.5%가 증가한 수치다.


김 수출 현황

김 수출 현황

▲자료=관세청, 단위=달러, %

작년에도 김 수출은 급격한 상승세를 나타내왔다. 지난해 조미김과 건조김 등 김 수출액은 7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22.2% 늘었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가장 많은 수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으로의 수출이 1억6900만달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억4400만달러), 중국(9700만달러), 태국(6600만달러), 러시아(5700만달러) 순으로 집계됐다.




김 수출이 증가하면서 조미김의 가공 전 원재료인 김 원초 가격은 전년 대비 약 2배 가량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마른김 원료인 물김의 산지 위판가격은 지난달 평균 ㎏당 2362원으로 1년 전(980원)보다 141% 증가했다. 이에 동원F&B는 오는 6월 1일부터 양반김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약 15% 인상한다고 밝힌 상태다.


김 관련주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유효해 보인다. 김 수요가 미국 등에서 견조하게 늘면서 해외시장의 대부분을 차지중인 국내 기업들의 수혜 또한 기대되고 있어서다.


이재모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김은 '검은 반도체'라고도 불리며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아 수출이 많이 이루어지는 제품이며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점유율이 70%에 달한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수출 증가는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미국 향 한국 가공식품 수출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절대 금액 측면에서는 과자류가 가장 컸다"면서 “두 번째로 절대 금액이 큰 카테고리는 '김' 이었으며 김밥의 인지도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마른김 수요도 증가하고 있고, 김스낵 등 조미김의 수요도 견조하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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