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사업화로 글로벌 경쟁력 제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이노스페이스와 우주 발사 서비스 사업화를 위한 실무 그룹 착수 회의를 열고 미래 우주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선언했다고 3일 밝혔다.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진행된 착수 회의에는 이창한 우주사업연구실장과 김수종 이노스페이스 대표이사를 비롯, 양사 실무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실무 그룹은 지난해 12월 양사 간 체결한 '우주 발사 서비스 관련 신규 사업 기획 및 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 양해 각서(MOU)'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양사는 우주항공청 개청과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춰 재사용 우주·공중 발사체 등 국내외 시장에서 상업화할 수 있는 경제성 높은 우주 발사 서비스를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공동 사업화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무 그룹을 매월 정례화하고 상호 전문 분야에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협력 구도를 수립하는 등 현실화 가능한 우주 발사 서비스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KAI 관계자는 “국내 항공 우주 대표 기업인 당사와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 간 협력으로 국내외 우주 발사 서비스 시장 개척을 통한 다양한 사업 기회 창출과 민간 주도의 국내 우주 산업 생태계 구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노스페이스는 2017년 설립된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으로, 국내 유일의 하이브리드 로켓 독자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3월에 시험 발사체 '한빛-TLV'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 세계 고객의 위성을 우주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주요 사업 목표로 삼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KAI는 다목적 실용 위성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첫 민간 주도 위성인 차세대 중형 위성까지 지난 30년간 국내 모든 중대형 위성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으며, 누리호 1단 탱크와 체계 총조립을 담당하며 발사체 기술을 축적하고 있는 우주 전문 기업이다.
KAI는 다가오는 민간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위성 사업 포트폴리오를 중대형 위성에서 초소형까지 확대하고 있으며, 재사용 발사체와 우주 비행체 등 우주 경제 실현을 위한 다양한 관련 미래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이창한 KAI 우주사업연구실장은 “글로벌 우주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제성 기반의 사업성 높은 우주 발사체 기술과 플랫폼 확보가 시급하다"며 “이노스페이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글로벌 우주 기업들과의 협력도 확대해 민간 주도 우주 경제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