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북부-서울 출퇴근 교통 인프라 대폭 개선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04 14:34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4일 발표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편의성 제고 방안. 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편의성 제고 방안. 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 북부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편의를 위한 교통 인프라가 대폭 확충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도권 북부지역 교통 편의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서울 방향으로 향하는 광역버스·수요응답형버스(DRT)·철도를 늘려 혼잡을 완화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상부 구간 개통 시기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구축한다.



현재 수도권 북부 지역은 철도보다 도로 교통이 훨씬 혼잡한 상황이다. 대광위에 따르면 대중교통별 평균 이동시간은 버스(85.3분)가 가장 길었고, 승용차(77.4분), 버스·지하철 함께 이용(68.3분), 지하철(62분) 순이었다.


이에 따라 우선 북부 지역~서울행 버스 공급을 늘려 출근길 혼잡을 완화하기로 했다. 양주 및 의정부 신도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는 1101번(덕정역∼서울역), G6100번(민락·고산지구∼잠실역) 노선에 전세버스를 추가 투입한다. 1101번은 연말부터 출근 시간에 2회 증차되며, G6100번은 지난 4월부터 1회 추가 운행되고 있다.




정규 노선을 설치할 수준은 아니지만 국지적 이동 수요가 있는 신도시 지역에는 DRT를 새롭게 도입한다. 서울 강서구로 향하는 DRT가 고양 덕은지구와 향동지구에 각각 3대, 4대 투입되며, 서울 노원구로 향하는 DRT가 양주 회천지구에 2대 투입된다.


철도 및 간선급행버스(BRT) 공급도 대폭 늘린다. 내년 상반기부터 경의선 문산∼용산 구간에 투입되던 4칸 열차는 8칸 열차로 바꾼다. 이 경우 열차 혼잡도는 137%에서 100%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2004년 4월 운행이 중단된 교외선도 오는 12월부터 하루 20회씩 운행을 다시 시작한다. 교외선은 고양시에서 양주시를 거쳐 의정부시까지 32.1㎞를 단선으로 연결하는 철도다. 운행 재개 후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으로 45% 감소할 것이란게 대광위의 전망이다. 운정BRT(운정 1·2지구 초입∼대화역), 화랑로BRT(고양 삼송지구∼한국항공대역) 등 2개의 BRT 도로를 신설해 기존 BRT와의 연계성 및 버스의 신속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출퇴근 30분 시대'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되는 GTX의 환승 편의성도 대폭 확장한다. 우선 오는 12월 GTX-A 상부 구간 개통에 맞춰 운정역 환승센터를 신설한다. 운정신도시 및 파주 외곽지역에서 운정역으로 운행하는 시내·마을버스 노선을 늘려 시민들이 GTX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끔 한다는 구상이다. GTX-C 노선이 지나는 덕정역, 의정부역에도 환승센터 계획을 수립한다. 세부 대책은 민관이 함께하는 연계교통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구체적으로 세울 예정이다. 수도권 전철 3호선 및 경의중앙선이 지나는 고양시 원흥역(81면), 지축역(130면), 한국항공대역(100면)에는 환승 주차장을 조성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광역철도 및 도로 신설 사업도 빠르게 진행할 예정이다. 연말 7호선 연장(옥정∼포천) 사업에 착공하고, 일산까지 운행되던 서해선을 파주(운정역)까지 연장 운행하기 위해 관계기관 간 업무 위·수탁 협약을 맺는다. 수도권 제2순환망 일부 구간인 파주∼양주 구간(24.8㎞) 4차로 고속도로도 올해 연말 개통한다. 의정부 북부에서부터 서울에 진입하는 차량이 몰려 정체가 극심한 국도3호선 덕정사거리∼회천지구∼양주시청 구간을 확장하는 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국토부는 지난달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 대책을 발표했으며, 앞으로 동부·서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희업 대광위원장은 “지난달 발표한 수도권 남부권 교통편의 방안과 이번 북부권 대책에 이어 동부권 및 서부권 교통대책 등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수도권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 교통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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