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3분 건강] 무릎 인공관절 수술, 언제가 좋을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09 14:51

말기관절염 통증 일상생활 힘들면 수술 시기

고령환자 부담감 크게 줄이는 로봇수술 선호

바른세상병원 허재원 원장

▲허재원 바른세상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인공관절 수술(치환술)은 손상된 관절면을 깎아내고 금속이나 세라믹 등으로 만든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을 말한다. 슬관절(무릎)이나 고관절(엉덩이)에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지만 어깨 관절, 팔꿈치 관절, 발목·손 관절 등에도 수술 건수가 적지 않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2022년)를 보면, 부위별 인공관절치환술 진료는 △무릎 7만 2845명 △엉덩이 2만 6140명 △어깨 5251명 등이었다.


무릎 관절의 경우, 인공관절의 수명은 과거 10~15년으로 짧았으나 최근에는 20~25년으로 늘어났다. 그래서 무릎 인공관절의 경우 70세 전후에 수술을 하면 평생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말기 관절염으로 다른 치료법에 한계가 나타나고, 특히 뼈와 뼈가 맞닿아 극심한 통증이 나타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수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퇴행성관절염은 더이상 나빠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치료이기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말기 관절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통증이 지속되고 일상적인 생활이 힘들어 수술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때가 수술할 시기이다.


통증을 참고 버티면서 움직임이 제한된 상태가 오래되면 관절이 그대로 굳어버리거나 관절 기능이 떨어지고, 근육도 약해진다. 이는 수술 후에도 관절의 움직임 등의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수술 후 재활 기간이 길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번 망가진 관절은 스스로 재생할 수 없기 때문에 참고 견디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고령의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자도 수술 전과 후의 혈당과 혈압 조절, 감염에 대한 철저한 예방 조치로 비교적 안전하게 인공관절 수술받을 수 있다.


또한, 정확한 수술을 일관성 있게 해주는 로봇인공관절수술도 많이 시행되고 있다. 최소 절개와 무수혈 시스템 등의 안정화로 감염 가능성도 거의 사라져 고령 환자들의 수술에 대한 신체적, 심리적 부담감이 크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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