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내수만 잘해?…CATL, 非中시장도 1위·韓 배터리는 ‘내리막’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11 14:43
USA-CHINA/XINJIANG

▲오토차이나 2024 CATL 부스. 사진=연합뉴스

최근 중국의 전기차·배터리 기업은 엄청난 내수 판매량에 힘입어 폭발적인 성장을 이뤘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은 자국 이외 시장에서도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 배터리 3사는 전년 대비 감소한 점유율을 보이며 하락세를 보였다.


11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4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친환경차(EV, PHEV, HEV)에 탑재된 배터리 사용량은 약 101.1GWh로 전년 동기 대비 13.8% 성장했다.


이 기간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한 곳은 27.4%를 차지한 중국의 CATL이다. CATL의 배터리는 테슬라 Model 3/Y(중국산 유럽, 북미, 아시아 수출 물량)를 비롯해 BMW, MG, Mercedes, Volvo 등 메이저 완성차 OEM 차량에 탑재되고 있다.


또 현대차그룹의 코나와 니로, 기아 레이EV에도 배터리를 탑재하는 등 여러 대륙에 걸쳐 영향력을 확대했다.




해당 지표에서 5위를 기록한 BYD의 성장세도 예사롭지 않다. BYD는 브라질, 태국, 이스라엘, 호주 등 중국 내수시장의 공급 과잉 이슈를 해외 수출로 해소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BYD는 공격적인 저가형 전기차 출시로 한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확대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반면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상위 5개 그룹에 안착했지만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1.6%p 하락한 46.7%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년 동기 대비 7.1%(26.0GWh) 증가하며 2위를 기록했고 삼성SDI는 33.1%(10.9GWh) 성장률을 나타냈다. 반면 SK온은 -1.3%(10.3GWh) 성장률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처럼 내수만 잘하는 줄 알았던 중국 기업에게 '비중국 시장'도 뺏길 상황에 처하자 국내 기업들은 합작법인 등을 통해 해외시장 판매량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자동차그룹과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HLI그린파워'를 주력으로 반등에 나선다. 이 곳에서 생산된 배터리는 최근 출시한 기아의 EV3에 탑재됐고 내년 초 출시될 EV4에도 들어갈 예정으로 전해진다.


또 캐딜락의 첫 전기차 '리릭'에도 자사의 배터리를 탑재해 북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등 두 타입의 배터리 시장을 공략한 삼성SDI는 고부가 배터리 P5와 P6를 신규 공급하며 2분기부터는 자동차 전지 부문의 전체 수익성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한 SK온은 주력 모델인 아이오닉5와 EV6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통해 판매량을 회복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포드 전용라인인 미국 조지아 2공장을 현대차 라인으로 연내 전환하고 2분기엔 30GWh 규모의 헝가리 3공장을 가동할 예정으로 올해 하반기 흑자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전기차 시장의 과잉공급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 OEM들은 공격적인 자동차 수출 전략을 취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이 중국 전기차의 진입을 경계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업체들의 시장 선점과 해외 시장 공략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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