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에너지환경기술대상 심사평] “우수 에너지환경 기술 우열 평가하기 어려워”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13 10:48

황진택 심사위원장(제주대 공과대학 교수, 前 에너지기술평가원장)

황진택

대한민국 에너지환경기술대상은 올해로 8회째를 맞고 있다. 에너지·환경 분야에서 기술적 성과가 뚜렷한 기업과 공공기관에게 정부의 3개 부처가 참여해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환경부장관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수여한다. 최종 심사는 지난 13일 에너지경제신문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총 11개 기업 및 공공기관이 응모했으며, 응모기관들은 해당 기술 분야에서 선정하기에 충분한 기술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됐다. 심사는 에너지기술, 환경기술, 기후변화 대응 및 융․복합 원천기술 부문으로 구분하여 심사를 실시했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 에너지기술 부문엔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 2개사를 선정했다 한국중부발전은 디지털 혁신주지로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선도적으로 적용해 지능형 예측진단시스템(MIRI)을 구축했다. 예측진단시스템은 1, 2세대로 나눠지며 1세대는 지능형으로, 2세대는 AI 빅데이터 기반의 기술개발을 통해 완성시켰다. 1, 2세대 개발기간은 2017~2024년 동안 8년간에 걸쳐 진행했다.



한국동서발전은 탈황폐수 총질소 제거를 위한 신기술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로는 처리가 불가한 탈황폐수 난분해성 COD 및 T-N 물질처리가 가능하고, 폐수에서 다양한 중금속 처리가 가능한 신기술이다. 이로써 그동안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환경 기술의 국산화 실현이 가능해졌다.


환경부장관상에는 포스코인터내셔날과 코드스가 선정됐다. 포스코인터내셔날은 복합 5, 6기에 선택적 촉매 환원 기술( SCR)제어 로직을 최적화하여 대기오염물질 배출저감에 기여했으며, 급수펌프 인버터 설치를 통한 발전효율 향상으로 발전효율을 향상시켰다. 해양 폐기물을 활용한 친환경 퇴비 생산으로 토양 오염 방지 및 자원 재순환에도 기여했다.




코드스는 인쇄매체에서 종이사용이 숲을 없앤다는 발상으로 2017년부터 종이 문서의 디지털화를 통한 자원소비를 줄이고, 온실가스저감 및 탄소중립을 통한 환경보존에 나섰다. 종이는 펄프와 잉크의 결합체로 나무을 벌목으로 숲이 줄어들고, 잉크는 수질을 오염시키고, 휘발성 화합물(VOD)란 환경호르몬을 발생시킨다. 코드스는 국내 페이퍼리스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선두주자이며, 지역 상생 및 사회공헌을 통한 생태기반 탄소흡수원 사업을 식목일을 비롯 매년에 4회 전 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탄소 상쇄숲 조성을 통한 자원의 선순환에 앞장 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은 국내 최초로 풍력터빈 기술 국산화에 성공한 두산에너빌리티를 선정했다. 2023년에 풍력 발전기 8메가와트(MW)급 국산화에 성공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경쟁력으로 수출증대 및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차세대 일류상품으로 선정되어 세계 일류 상품인증서를 받았다. 풍력터빈을 이용한 발전기 기술로 인해 국제인증은 물론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에 있어서도 뚜렷한 업적을 남겼다. 국제 경쟁력에서도 기술 고도화 실현과 국내 풍력산업에서도 부품 국산화율 70% 달성이라는 실적을 남겼다.




올해도 작년처럼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다수의 공모 신청으로 인해 기술력과 성과의 우열을 평가는데 큰 어려움이 있었다. 2025년에도 창의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많은 기업 및 기관들의 응모를 기대한다.



이원희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