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았다”…금 ETF 하반기에도 달린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13 15:49

ACE 골드선물레버리지(H), 1개월간 3.42%↓

급등한 금값 단기적으로는 조정 불가피

하반기 회복 전환·2600달러 돌파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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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고공행진하던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 조정에 불가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골드바(사진=로이터/연합)

올해 고공행진하던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단기 조정에 불과하단 평가가 나오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에도 높은 수준의 금값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금 관련 ETF에 대한 투자 열기가 식진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 ETF는 1개월간 3.42% 하락했다. 지난 1월 2일부터 5월 20일까지 30.2% 상승한 것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이 상품은 금 선물지수의 2배를 추종한다.


다른 금 ETF 상품도 마찬가지다. 'ACE KRX 금현물' ETF의 1개월 수익률은 -1.75%다. 해당 상품은 한국거래소 금 현물에 투자한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과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 ETF도 각각 1.46%, 1.45%, 1.44% 하락했다.


금 관련 ETF가 최근 하락세로 전환한 배경은 금값이 일부 조정된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1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가격은 온스당 2,354.8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인 2438.50달러(5월 20일) 대비 3% 가량 하락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에 따라 조정을 겪고 있다면서 꾸준한 금 투자 수요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전망했다. 실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내년 3월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금 투자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던 한국은행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매입을 고려하겠다고 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동안 금을 사들이지 않았다. 현재한은은 총 104.45톤(t)의 금을 갖고 있다. 이 중 90%는 2011년(40t)과 2012년 (30t), 2013년(20t)에 사들인 것이다.




한은 외자운용원은 최근 “한은은 향후 외환보유액의 증가 추이에 따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는 중"이라며 “이를 위해 국내 외환시장 전개 상황, 국제금시장 동향 등을 점검하면서 금 투자의 시점 및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중 금리 인하를 한 차례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금값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미국의 금리가 인하되면 미국 달러의 대체제로 꼽히는 금값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미 연준은 12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5.25%~5.50%) 유지를 결정했다. 지난해 9월 이후 7회 연속 금리 동결이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19명 중 7명이 한 차례의 금리인하를 예측했다. 8명은 2차례의 금리인하를 전망했다. 올해 금리인하가 아예 없을 것으로 본 참석자는 4명이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 주도의 긴축 통화정책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가고 있는 것이 점차 확인되면서 금 투자 수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통화정책이 완화되는 구간에서는 금 가격이 통상 강세 사이클을 띄는데, 하반기 금리인하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금 가격은 단기 조정 후 온스당 26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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