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뉴 미니 컨트리맨, 배기음이 매력있는 소형 SUV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16 13:30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 차량(SUV) 컨트리맨이 7년 만에 돌아왔다. 뉴 미니 컨트리맨은 이전보다 단단하고 두꺼워진 차체가 인상적이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센터 디스플레이의 품질은 좋았지만 모든 공조 기능을 화면 안에 담겨 불편하기도 했다. 물리 버튼 위주의 직관적 컨트롤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겐 '다소 과한 미니멀리즘'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니코리아는 지난 13일 서울 성동구 에스팩토리에서 '뉴 미니 컨트리맨'의 출시·시승행사를 진행했다. 시승은 팩토리부터 경기 남양주시의 브런치 카페까지 왕복 약 84㎞ 구간을 주행했다. 서울을 빠져나올 때의 정체구간, 외곽의 한적한 도로 등을 경험하며 차량의 성능을 세심하게 체크했다.



뉴 MINI 컨트리맨은 3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현대적이고 세련된 디자인,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 강력한 주행성능 등을 갖춘 프리미엄 SUV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이전 세대 대비 길이 150㎜, 너비 25㎜, 높이 105㎜, 휠베이스 20㎜가 각각 늘었다.


차량의 전면부는 모델 고유의 각진 헤드라이트가 탑재됐다. 디자인 헤리티지를 이어가면서 가느다란 선으로 윤곽을 강조한 새로운 팔각형 그릴로 선명한 인상을 강조했다.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측면부는 깔끔하게 디자인된 차체 표면과 더욱 커진 휠 아치, 또렷한 펜더 라인과 더불어 높은 보닛 등으로 설계돼 묵직함과 안정감이 느껴졌다.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실내는 다른 브랜드의 차량들과 완전히 다른 디자인이었다. 대부분의 차량들은 대시보드에 가죽 소재가 들어간 반면 컨트리맨은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들어진 직물 소재가 적용됐다.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미니의 근본이라 할 수 있는 원형 센터페시아는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혁신적으로 바뀌었다. 삼성 디스플레이와 협업한 직경 240㎜의 원형 OLED 화면이 탑재됐다. 이 디스플레이는 선명한 화질과 신속한 반응성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반면 계기판, 내비게이션, 실내 공조 제어,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기능 등이 모두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담겨 있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듯했다, 아무리 터치감이 빠르고 부드러워도 에어컨이나 오토홀드처럼 자주, 빠르게 써야하는 기능들마저 몇 번의 터치가 필요하다 보니 다소 불편했다.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올 뉴 미니 컨트리맨. 사진=이찬우 기자

그럼에도 디스플레이의 성능은 우수했다. 최신 운영체제인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을 탑재해 티맵 기반의 한국형 MINI 내비게이션을 비롯한 차량 내 게임 기능, 비디오 스트리밍, 서드파티 앱 등도 이용 가능하다.


차량의 주행감은 다른 SUV들과 확실한 차별감이 있었다. 승차감은 여전히 딱딱했지만 미니만의 파워풀한 가속과 주행감이 매력적이었다. 특히 가속페달을 쭉 밟았을 때 들리는 배기음이 매력적이었다.


올리버 하일머 MINI 디자인·선행 디자인 총괄은 “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거듭난 뉴 MINI 컨트리맨은 차체 크기와 실내 공간이 비약적으로 진화했을 뿐만 아니라 외관, 특성, 경험적인 측면에서도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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