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2세간 분쟁 끝낼 ‘전문경영체제 구축’ 취임 일성
주요주주 지분이양, 직원 고용승계 명문화 조건 추진
구미현 아워홈 신임 대표이사 회장이 취임 후 첫 인사말을 통해 전문 경영인 체제를 구축한다고 공표했다.
19일 아워홈에 따르면, 이날 구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창업주 고(故)구자학 선대회장님의 창업 정신과 회사 발전을 위해 2016년 이후 지속되고 있는 경영권 분쟁에 따른 회사 대내외 이미지 추락과 성장 동력 저하를 묵과할 수 없었다"면서 전문 경영 체제 도입을 예고했다.
구 회장은 아워홈 창업주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녀다. 앞서 아워홈은 18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과 부회장, 경영총괄사장을 선임하는 신규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구미현 사내이사를 선임했으며, 구미현 대표의 남편인 이영열 사내이사는 부회장직에 올랐다. 경영총괄사장은 이영표 전 구자학 선대 회장의 비서실장이 맡는다.
구 회장은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면서 “본인을 포함한 주요 주주의 지분을 유능한 전문기업으로 이양함에 있어 현재 아워홈 직원들의 고용 승계 및 지위 보장을 명문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 회장은 “그전까지 인사 기조대로 오랫동안 회사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기여한 인재를 발탁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노동조합의 의견도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배당금 이슈 등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구 회장은 “2020년 주주총회 당시 주주 배당금을 역대 최고액으로 제안한 주주는 다른 주주였고, 나머지 주주들도 모두 찬성해 가결이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구 회장은 “2023년 주주총회 당시 다른 주주가 배당금을 증액해 수정 제안했으나, 저를 포함한 나머지 주주들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현재 아워홈의 성장은 임직원 여러분 덕분이고, 향후에도 임직원들이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펼칠 수 있도록 임직원을 보호하는 것이 대표이사로서 책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잘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말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