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동물복지 ‘엉망’…하남시장 의지 반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6.20 03:10
박선미 하남시의원 주관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 긴급간담회

▲박선미 하남시의원 주관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 긴급간담회 제공=박선미 시의원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 동물복지 수준은 이현재 하남시장 의지에 달려있다. 서울 강동구-서대문구, 용인시 유기견 보호와 교육 파트가 나뉘어져 운영된다. 동물보호센터 담당 공무직, 공무원 수도 하남시 2~3배 정도 된다(고미정 ㈜굿보이스쿨 대표)."




“이런 예산구조로 하남시동물보호센터를 위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정신이 아니다.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는 이런 예산구조가 동물복지 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다(심윤석 하남시동물구조보호협회장)."


“교산신도시에는 방치견, 유기견이 너무 많다. 지난 4월 5마리를 포획해 하남시동물보호센터에 입소시키려 했으나 결국 양주 유기견보호소로 넘겨져 안락사됐다. 또 안락사 될까봐 포획도 못하고 있다. 하남시와 LH가 책임의식을 가지고 교산 유기견과 방치견이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자원봉사자)."



“(재)안스가 하남시동물보호센터를 위탁하고 나서 입양률이 70%에서 34%로 떨어졌다. 지금은 자원봉사자 출입도 막고 있는데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절망적이다. 현실적으로 운영되려면 시스템이 바뀌고 하남시 직영으로 운영돼야 한다(자원봉사자)."


하남시 교산신도시 내 유기견-방치견

▲하남시 교산신도시 내 유기견-방치견 제공=박선미 시의원

이는 박선미 하남시의회 의원이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를 위해 마련한 긴급 간담회에서 나온 발언이다.




이번 좌담회는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위탁 해지 사유와 개선방안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하남시 관련부서와 유기견 봉사자들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박선미 의원은 간담회에서 “현재 경기도(하남시)에서 지원하는 입양지원비 15만원은 턱없이 부족하다. 동물등록비용-예방접종-질병진단 및 치료비-중성화 비용까지 15만원인데, 대형견은 중성화수술 비용만 50만원이 넘는다. 입양지원금을 인상하고, 중성화 비용은 별도 예산으로 책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간담회 참석자들은 △하남시동물보호센터 CCTV 설치 시급(법적 의무사항) △하남시동물보호센터 환경개선(에어컨 가동) △하남시동물보호센터 간판 부착 및 유기견 마당놀이터 마련 △자원봉사자와 협력관계 구축 △하남시 공수의 위촉(하남시 공수의 조례 전면개정) △하남시 동물복지위원회 및 명예동물보호관 위촉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직영 등 다양한 제안을 쏟아냈다.


박선미 하남시의원 주관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 긴급간담회

▲박선미 하남시의원 주관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운영 정상화 긴급간담회 제공=박선미 시의원

특히 참석자 모두 이구동성으로 여타 지자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담당 공무원 인력보충이 시급하다고 지적한 뒤 이현재 하남시장이 동물복지에 대해 관심을 가져 달라고 강력히 부탁했다.


박선미 의원과 유기견 봉사자들은 하남시동물보호센터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하남시 직영을 요구하고 있으나 6월7일 위탁 해지된 (재)안스가 5월31일 집행정지 행정소송을 신청해 그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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