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37년간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6월31일 퇴직하는 이영애 고양시농업기술센터 도시농업과장이 압화작품집 <그 꽃>을 출간했다. 평생 몸담았던 공직생활을 의미 있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다.
압화는 식물 꽃, 잎, 줄기 등을 눌러서 회화적으로 담아낸 그림이다. 압화작품집 <그 꽃>에는 이영애 과장이 지난 25년간 만든 압화와 작품 활동에서 느꼈던 여러 감성이 담긴 시가 수록됐다.
이영애 과장은 그동안 고양시농업기술센터에서 세계압화공예대전-압화산업대학 운영, 압화연구회 육성-교육 등 업무에 열정을 쏟아왔다. 그의 작품은 일본 동경플라워엑스포와 독일 에센원예박람회에 전시됐을 만큼 예술성도 뛰어나다.
특히 2007년에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국립예술센터에 회원들과 제작한 압화 200점과 비모란을 비롯해 선인장, 양란 등을 전시해 우즈베키스탄 화훼역사를 새로 썼다는 찬사를 현지에서 받기도 했다.
이는 해외에 고양 화훼산업을 널리 알리는데 한몫 단단히 거들었다. 남다르게 꽃을 좋아해 25년간 압화 제작 활동을 지속할 수 있었다는 이영애 과장은 “꽃의 도시 고양에서 근무가 인생에 주어진 가장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 꽃> 출간에 대해선 “인생은 꽃밭과 같아서 피는 날도, 시드는 날도 있고, 비바람에 꺾이는 날도 있다. 마음속에 간직한 나만의 꽃 이야기를 압화로, 글로 표현해 보고 싶었고, 퇴직이란 새로운 출발점에서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최근 치유농업이 도시인 사이에서 문화 힐링으로 각광받고 있다. 잃어버린 원시성과 정직성 회복과 날것에 대한 향수가 저변에 깔려있다. 압화작품집 <그 꽃>에는 지나온 시간과 추억들을 꽃으로 받아 적어 삶의 성찰과 치유 이야기가 잔잔하게 흐른다. 수록작은 6월25일부터 7월6일까지 고양아람누리 갤러리 빛뜰에서 시민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