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24년 상반기 경정이 6월27일 26회차를 끝으로 마감하고, 7월3일부터 새로운 등급으로 후반기가 시작된다. 이에 상반기 '미사리 경정장에서 생긴 일'을 소개하고, 28일 발표한 등급심사 결과를 분석해 봤다.
◆ 상반기 대상-특별경정 주인공, 심상철-김지현-김민천
미사리 경정장에선 한국 경정 아버지라 불리는 '쿠리하라 코이치로' 공로를 기리기 위한 '쿠리하라배 특별경정'을 포함해 총 6회 큰 대회가 열린다. 이 중 올해 첫 대상 경정(스포츠월드배)이 4월 열렸고, 우승은 '경정황제'라 불리는 심상철이 차지했다. 심상철은 빠른 출발 속도를 활용해 인빠지기 전법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5월 여성 최강자를 가리는 '메이퀸 특별경정' 우승은 김지현이 차지했다. 올해 첫 대상 경정에서도 2위를 차지했던 김지현은 떠오르는 여성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김지현 장점은 바로 차분한 경기운영능력이다. 이는 기록을 살펴보면 더욱 확연하게 알 수 있다. '평균 사고점'이 0.05점으로 경정선수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김민천은 지난달 중순 열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정 왕중왕전'에서 무려 13년 만에 우승을 탈환했다. 완벽한 인빠지기 전법으로 우승을 차지한 김민천은 현재 16승을 기록, 다승 5위를 달리며 노익장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 다승 선두 역시 '경정황제' 심상철, 추격자 김민준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승왕 경쟁이 뜨겁게 펼쳐지고 있다. 전반기까지 기록을 살펴보면,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선수는 경정황제 심상철이다.
심상철은 작년 총 37승을 거뒀는데, 올해는 벌써 전반기에만 28승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현재와 같은 기량을 보여준다면, 본인 통산 네 번째 다승왕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물론 경정 최다승 기록인 49승(2005년 서화모, 2006년 우진수)를 넘어 최초 50승 달성을 기대했지만 안타깝게도 48승으로 작년 다승왕을 차지했던 김민준도 만만치 않다. 현재까지 27승을 거둬 심상철을 바짝 쫓아가며 2년 연속 다승왕 자리를 노린다.
◆ 경정선수 등급심사 결과 46명 승급, 29명 강급
경륜경정총괄본부는 6월28일 경정선수 등급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회차부터 26회차까지 기록을 토대로 산정하고, 등급심사 대상 141명 선수 중에서 46명이 승급했고, 29명이 강급했다.
특히 올해부터 변경된 경주운영제도로 기존 경정 강자로 평가받던 선수들이 B2 등급을 받았다는 점이다. 여기서 변경된 경주운영제도는 안정적인 경주운영을 위해 등급심사기간에 출발위반(사전 출발 또는 출발 지체)을 했을 경우, 평균 득점과 관계없이 최하위 B2 등급이 된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김완석, 김응선, 어선규, 주은석, 김종민, 김효년, 김도휘 등 24명 선수가 출발위반으로 B2 등급을 받았다. 평균득점 하위 7% 선수는 출전기회를 제한받는 '주선보류' 대상이 되는데, 총 8명 선수가 대상이 됐다. 주선보류가 3회 누적됐을 경우 선수등록이 취소되는데 윤영일, 권일혁, 구본선이 해당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