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100세 시대, 웰에이징 도시 만들겠다”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0 13:26
박승원 광명시장 9일 '100세 시대, 웰에이징 도시 구축' 주제로 청책토론회 주재

▲박승원 광명시장 9일 '100세 시대, 웰에이징 도시 구축' 주제로 청책토론회 주재. 제공=광명시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광명시가 시민의 실질적 고민을 담아 정책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도입한 '청책토론회'가 100세 시대에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한 소통의 장으로 이어졌다.




광명시는 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100세 시대,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 광명!! 웰에이징(Well-Aging) 도시 구축'을 주제로 올해 아홉 번째 청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청책토론회에 광명시 어르신 정책 수혜자와 유관기관 관계자, 관계부서 공무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노인이 살기 좋은 웰에이징(Well-Aging) 도시 구축을 위한 방법을 모색했다.



본격적인 토론에 앞서 광명시 노인 정책과 노인이 살기 좋은 도시와 환경에 대한 주제발표가 진행됐다. 발제에서 광명시는 행복한 노년을 위해 노인건강증진센터-노인건강케어센터 운영, 병원안심동행 서비스, 노인일자리 사업, 노인 대중교통비 지원, 스마트 경로당 지원, 어르신 문화체육 오락사업 등 다양한 노인 정책으로 건강한 체력-정신력, 안정적인 경제력, 사회관계력 등 3가지 힘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규모 도시공간 변화를 앞둔 발전기 광명시 인구구조 변화를 예측하고 노인이 살기 좋은 물리적-사회적 기반을 마련해 고령친화적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적절한 대안과 실행방안 마련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영범 공간건축연구소장은 '어르신이 살기 좋은 도시와 환경' 발제를 통해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우리나라에 고령자의 주거 안정성과 주거복지에 기반한 지역사회 계속 거주(AIP : Aging in Place) 정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영범 소장은 선진국들 사례를 들며 “지역사회 기반 공동체 중심 커뮤니티를 제도화하고 공간과 복지를 통합해 자신이 살아온 지역에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AIP 지원으로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고령 친화적 무장애 도시나 프랑스 파리 '15분 도시'와 같이 자신의 생활권에서 다양한 생활복지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며 고령친화도시로 전환이 적극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광명시 9일 '100세 시대, 웰에이징 도시 구축' 주제로 청책토론회 개최

▲광명시 9일 '100세 시대, 웰에이징 도시 구축' 주제로 청책토론회 개최. 제공=광명시

이후 토론에서 노인들 질문과 의견에 박승원 시장과 이영범 소장이 답변하는 의견 나눔 시간이 이어졌다. 질문자로 나선 한 어르신은 “짧은 거리에서 노인들이 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건강카페와 같은 마을단위 복지건강시설을 늘리고 보건소도 확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승원 시장은 “종합복지관을 활용하거나 종합복지관이 없는 지역은 건물을 임대해 건강카페를 만들겠다"며 “현재 감염병관리센터 조성을 진행 중이고 철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보건지소가 들어설 예정으로, 앞으로 늘어나는 노령인구에 대비해 지속 보건시설을 늘려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니어클럽에 참여하고 있다는 한 어르신은 “노인이 살기 좋은 웰에이징 도시는 곧 노인이 일하기 좋은 도시"라며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에서 적극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이영범 소장은 “앞으로 시니어 일자리는 시에서 직접 고용하는 방식에서 어르신들이 '스스로' 고용하는 방식으로 전환돼야 한다"며 “어르신들이 협동조합 등을 설립해 일자리를 만들고 시에서는 간접적으로 보조하는 방식이 일자리 폭을 넓힐 수 있다"고 말했다.


박승원 시장은 “어르신 일자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예산을 늘리는데는 재정적인 한계가 있다"며 “ESG 경영 측면에서 기업에서 어르신들이 꼭 필요한 분야의 일자리를 연계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참석한 어르신들은 “독거, 빈곤, 장애 노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는 식당이나 카페를 운영했으면 좋겠다", “80세 이상 고령자 일상생활을 돕는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박승원 시장은 노인들이 직접 스스로 함께 사는 공동체를 형성한 핀란드 로푸키리 사례를 들면서 “어르신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민간 지원, 시의 제도적인 뒷받침 등이 다양하게 이뤄져야 웰에이징 도시를 구축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 의견을 듣고 어르신이 중심이 되는 정책을 펼쳐 어르신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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