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선수 개별 신체특성 감안 맞춤형 제작
태극무늬·단청 문양 재해석 한국의 미 강조
이랜드월드의 SPA브랜드 스파오가 2024 파리 패럴림픽(8월 28일~9월 8일)에 참가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의 개·폐회식 단복을 공개했다. 장애인선수들이 출전하는 패럴림픽은 올림픽이 끝난 뒤 이어 열린다.
16일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이번 파리 패럴림픽 대표선수단복은 모든 선수의 신체 치수를 세밀하게 측정한 개별 맞춤형으로 제작된 점이 특징이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 의수나 의족을 사용하는 선수들을 위해 주머니나 지퍼·벨크로 위치를 조정하는 등 신체적 특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동시에 한국 전통미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곤룡포에서 영감을 받은 재킷은 네이비 트리밍과 오조룡 금속 단추, 단청 문양의 싸개 단추가 핵심 포인트이다. 남녀 구분 없이 착용 가능한 페도라에는 태극무늬 띠를 둘렀으며, 타이와 댕기에도 단청 문양을 활용했다.
파리의 더운 날씨를 고려해 단복 셋업과 셔츠, 이너웨어에 고기능성 소재도 적용했다. 재킷은 잔잔한 요철감과 트윌 조직 소재로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바지는 고급 골프웨어에 주로 쓰이는 소재로 오래 입어도 편안하다고 이랜드월드는 소개했다. 이너웨어도 스파오 자체 개발 냉감소재 '쿨테크'를 사용해 통기성과 함께 접촉 냉감, 흡습속건 기능이 뛰어나다.
이랜드월드 스파오 관계자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2024 파리 패럴림픽 단복 제작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라며 “최상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신경 쓴 만큼 우리 선수들이 안전하게 대회에 임하여 선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스파오는 패럴림픽 기간 파리 현지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운영하는 대한민국 선수단 홍보관 '코리아하우스'에서 선수단복을 전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