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정] ‘17기 기대주’ 김태훈-이현준, 빠른 스타트 눈길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7 21:36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17기 신인 경주에서 이현준 가장 먼저 턴마크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펼쳐진 17기 신인 경주에서 이현준 가장 먼저 턴마크.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 미사리경정장에 또 다른 흥밋거리가 생겼다. 이제 막 프로무대에 입문한 17기 신인 경주가 열리고 있다. 경정 17기는 작년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18개월간 경정훈련원에 입소해 수상 인명 구조교육 등 안전교육과 경정 관련 3단계 교육훈련을 모두 이수하며, 올해 7월부터 정식으로 경정선수가 됐다.




경정 17기는 총 10명으로 김미연, 김태훈, 박지윤, 윤서하, 이현준, 이현지, 임건, 임혜란, 조미화, 황동규가 그 주인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직전 선배들이 프로무대에 나선 지 무려 4년 만의 신인 선수다.


경정 17기 선수 중에서 가장 큰 화제는 대한민국 경정 최초로 '부녀(父女) 경정선수'가 나왔다는 점이다. 2기 이용세 선수와 그의 장녀 이현지 선수가 바로 그들이다. 박설희(3기)-심상철(7기)과 같이 부부(夫婦) 선수이거나 김민천(2기)-김민길(8기)과 같이 형제 선수 등은 있었지만 현직 경정선수 자녀가 경정선수가 된 것은 말 그대로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경정 최초 '부녀(父女) 경정선수'인 2기 이용세 선수와 17기 이현지 선수

▲한국 경정 최초 '부녀(父女) 경정선수'인 2기 이용세 선수와 17기 이현지 선수.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경정훈련원(영종도 소재)에서 실시한 17기 선수들의 모의 경주 성적을 살펴보면, 다른 동기들에 비해 출주횟수가 부족하긴 하지만 조미화가 31%로 가장 높은 승률을 기록했고, 김태훈이 29%, 이현준이 20%로 뒤를 이었다. 여기에 두 자릿수 승률인 선수는 임 건, 황동규, 김미연 정도가 있다.


하지만 모의 경주는 모의 경주일 뿐, 중요한 것은 실전 경주다. 관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얼마나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선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인데, 지난 27회차와 28회차를 통해 17기 모든 선수가 미사리경정장에서 실전 경주에 나섰다.




이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전력은 김태훈과 이현준이다. 두 선수의 가장 큰 경쟁력은 빠른 스타트였다. 김태훈이 0.10초, 이현준이 0.16초의 기록을 보였다.


또한 통상적으로 선배 선수들과 지정훈련을 하면 신인 선수는 기가 눌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인데, 김태훈과 이현준에게서는 이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최대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주려 했고, 턴 마크를 놓치지 않으며 선회하는 모습도 돋보였다.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경기 출전 앞둔 17기 경정선수들

▲하남 미사리경정장에서 경기 출전 앞둔 17기 경정선수들. 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외 선수 중에서는 자신이 선호하는 2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현지와 선회에서 집중력이 눈에 띈 조미화, 임혜란 활약이 눈에 띄었다. 수석 졸업자인 김미연은 1코스에서 입상을 했지만, 아직 선회 또는 경합 시에 다소 부족한 모습을 보여 단점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쾌속정 임병준 팀장은 “17기 신인 경주는 오는 10월까지 3개월간 열리며, 이후에는 선배들과 혼합으로 경주가 열릴 예정이다. 이 기간을 잘 활용해 자신의 장점을 더욱 살리고, 단점을 보완해야 선배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한편, 17기 신인 경주에서는 이변이 나올 가능성이 있기에 저평가된 선수들도 눈여겨보는 경주 추리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근주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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