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선임 여론조사] 국민 절반 “잘못한 결정”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18 13:20

에너지경제신문, 리얼미터 의뢰 현안조사

지난 17일 18세 이상 502명 조사

잘못된 결정 50.1%…잘한 결정 17%, 잘 모름 32.9%

부산·울산·경남 가장 부정적… 60대·70대 제외 과반 넘겨


유럽 향하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 감독이 15일 오전 자신을 보좌할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자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연합)

지난 7일 대한축구협회가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후 '과정의 정당성'을 놓고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절반 가량이 잘못된 결정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 감독이 지휘 중이던 K리그1 울산 HD FC의 연고 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비판 여론이 높았다.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축구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선임 결정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잘못한 결정'이라는 답이 50.1%로 과반수를 넘었다. '잘한 결정'이라는 응답은 17.0%에 그쳤고, '잘 모름'이라는 의견이 32.9%였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로는 '축구협회의 불공정한 선임 절차 의심'이 48.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여론 수렴 없는 협회의 일방적 결정'이 21.9%, '선수 선발 등 공정성 시비·비판 때문에'가 12.6%로 뒤를 이었다. 또 '과거 의견 번복에 따른 논란·배신감'이 9.3%, '감독으로서의 성과 부족'이 6.5%, '기타 또는 잘 모름'이 1.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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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국가대표 감독 선임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 결과

지역별로는 홍 감독이 직전까지 지휘하고 있던 K리그1 울산 HD FC의 연고지인 부산·울산·경남에서 부정적인 의견이 57.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광주·전라(54.7%), △인천·경기 (51.9%), △서울 (51.0%)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대전·충청·세종(45.8%), △강원(45.8%), △대구·경북(41.0%) 등이었다. 성별로는 남성(57.9%)이 여성(42.4%)보다 훨씬 더 부정적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40대(63.6%)에서 비판 여론이 가장 높았다. 이어 △20대(61.0%), △30대(54.2%), △50대(52.4%) 순으로 '잘못된 결정'이라고 응답했다. 60·70세대의 의견은 엇갈렸다. 60대의 경우 '잘못된 결정'이 41.3%로 '잘된 결정' 24.6%에 비해 높았지만 70대 이상에선 '잘된 결정'이 33.2%로 '잘못된 결정' 24.8%보다 많았다.




직업별로는 △판매생산노무서비스직(63.1%) △학생(62.7%) △ 사무관리전문직(60.4%) △농림어업(55.2%)이 과반을 넘겼다. 다음으로 △자영업(44.1%) △가정주부(36.4%) △무직·은퇴·기타(30.6%) 순이었다.


이념 성향 별로는 보수 성향 응답자들은 '잘못된 결정'이라는 의견이 36.4%에 그쳤지만, 진보 62.4%·중도 62.2%에선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하루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502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3.3%다. 조사방법은 무선 RDD(97%)·유선 RDD(3%) 복합 자동응답(ARS) 방식이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김종환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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