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지원금 최대 24만5000원…전환지원금은 ‘잠잠’
국내 사전판매량 91만대…2030 구매율 전년比 7% ↑
통신 3사, 가입자 유치 경쟁 치열…혜택·프로모션 풍성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19일부터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Z 폴드·플립6'의 사전개통을 진행한다. 지난 12일부터 진행한 사전예약 신청자 대상이다.
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8만원∼24만5000원이다. SKT는 두 모델 모두 요금제별로 최소 8만원~최대 24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KT는 최소 6만원~최대 24만원, LG유플러스는 5만2000원~23만원이다.
이는 사전판매 당시 책정된 금액과 동일하며, 지난 1월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번호이동 시 더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전환지원금은 통신 3사 모두 책정하지 않았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1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판매량은 91만대로 최종 집계됐다. 역대 최고였던 전작(102만대)보다 다소 줄었지만 2030세대의 구매 비율은 지난해 43%에서 50%로 약 7%포인트(p) 상승하면서 처음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사전 예약 데이터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갤럭시 Z 플립6의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폴드 모델의 사전 판매 비중이 전작 대비 10% 가량 상승하면서 갤럭시 Z 플립6과 갤럭시 Z 폴드6 가입 비중은 약 6대 4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7대 3이었다. 색상의 경우 모두 실버쉐도우의 인기가 가장 높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작 대비 14g 가벼워진 무게와 12.1㎜의 슬림한 두께로 높은 휴대성을 제공한 것이 젊은 층으로부터 호평받은 이유"라고 분석했다.
통신업계는 경품을 내걸고 각종 혜택을 제시하는 등 다양한 전략으로 신규 가입자 유치 경쟁에 나섰다. 먼저 SKT는 'T 안심보상'으로 사용하던 휴대폰을 반납할 경우, 갤럭시 Z 폴드4(512GB) 기준 최대 80만원(중고 보상 60만원·삼성특별보상 20만원)을 할인 받아 구매할 수 있다. 고객이 제휴카드 할인과 중고폰 보상을 연계할 경우 최대 152만원 할인 가능하다.
또 OK 캐시백·신용카드 포인트 등 제휴사 포인트를 'T 모아쿠폰'으로 바꿔 SKT 공식인증대리점에서 갤럭시 Z 폴드6·Z 플립6를 개통하면 쿠폰 발급 수수료 부담 없이 최대 200만원까지 단말기 할부금 할인 적용 가능하다.
KT는 사전예약 기간 동안 갤럭시 Z 폴드6 512기가바이트(GB) 모델을 1테라바이트(TB) 용량으로 무료 업그레이드해 주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KT닷컴에서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를 구매할 경우, 멤버십 포인트로 최대 5만원의 단말기 할인과 삼성·BC카드 고객 대상 5% 캐시백을 제공한다.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반납하면 중고폰 시세에 최대 30만원을 추가로 보상받는 프로모션도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네이버웹툰과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웹툰 '화산귀환' 에디션을 갤럭시Z플립6와 결합해 내놓았다. 두 모델을 동시 구매·개통할 경우, 기존 사용하던 스마트폰을 만 14세 미만의 자녀 명의로 개통하면 배터리 교체 쿠폰을 받을 수 있는 '갤럭시 패밀리 폰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회사 측은 또 '중고폰' 판매가 활성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우리동네 중고폰 진단센터'에서도 참여 고객 대상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달 기준 전국 61개 매장에서 진단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음달 10일까지 진단센터에서 데이터 삭제 서비스를 받고 간단한 설문에 응답하면 추첨을 통해 배달의 민족 1만원 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경감하는 데 도움이 되는 혜택을 다양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