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부활’ 신호탄 쐈다...역대 최대 분기 실적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5 16:16

2분기 순익 9314억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상반기 당기순익 1조7554억원, 전년비 14%↑

“2025년까지 보통주자본비율 12.5% 조기달성”
4대 금융지주 최초 밸류업 계획 공시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년 전보다 14% 증가했다. 이 회사는 4대 금융지주사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공개하며 주주가치 제고의 의지도 재확인했다.




25일 우리금융그룹은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배기업지분순이익 1조75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성장했다고 밝혔다.


특히 2분기 순이익은 9314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썼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대손비용 추가 적립에도 시장 컨센서스(8034억원)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작년 2분기(6252억원) 대비로는 49% 불었다.



올해 초 경영전략워크숍에서 임종룡 회장이 제시한 “2024년은 도약의 모멘텀을 확보하는 해"라는 목표를 수치로 입증한 셈이다.


세부 내역을 보면 상반기 이자이익은 4조3950억원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비이자이익이 1년 전보다 45.1% 증가한 885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은행 부문 기업금융 및 글로벌IB 사업 확대 △카드, 리스 부문 자회사의 영업력 신장 등에 힘입어 수수료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라 유가증권 이익도 호조를 보였다.


그룹 대손비용은 부동산PF 관련 충당금 800억원을 2분기에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한 7757억원을 기록하며 한층 강화된 손실흡수능력을 보였다. NPL(무수익여신)비율은 그룹 0.56%, 은행 0.23%였다.




그룹 보통주자본비율은 환율상승 등 어려운 대내외 금융 여건 속에서도 전분기 대비 약 10bp(1bp=0.01%p) 상승했다.


그룹 판매관리비용률은 39.9%로 2019년 지주 설립 후 처음으로 40%를 하회하며 경영효율성도 개선됐다.


우리

▲우리금융지주 2024년 상반기 경영실적 .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금융 이사회는 2분기 배당금을 주당 180원으로 결정했다.


우리금융지주는 4대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계획도 발표했다. 중장기 밸류업 목표를 '보통주자본비율 기반 주주환원 역량 제고'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자기자본이익률(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0% 구간에서는 40%까지, 13.0%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이기로 했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은 이사회의 심도 깊은 논의와 임종룡 회장의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 이번 발표를 계기로 그룹의 역량이 주주가치 극대화에 더욱 집중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금융은 시장과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 경영진과 이사회의 IR 참여를 확대하고, 해외 IR에도 집중해 올해 상반기 기록한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 4.6%p 증가'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또한, 개인투자자 대상 소규모 기업설명회 등을 통해 개인투자자의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우리금융그룹 관계자는 “우리금융은 업종 내 높은 수준의 ROE 시현,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업계 최고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노력해왔다"며 “우리금융은 그간 각종 인프라 정비와 밸류업 계획 마련 등을 통해 1등 금융그룹 도약을 위한 모멘텀을 확보한 만큼 앞으로 시장 기대 수준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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