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리차지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7 09:00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 T8 리차지는 부드러움 속에 강력함을 숨긴 이색적인 차였다. 분명 효율적인데 이상하게 역동적이다. 넓은 공간이 주는 심리적 안정감은 안락한 시트와 만나 편안함을 선사한다. 국내 수입차에서 유독 뛰어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볼보인 만큼 플래그십 모델의 매력 역시 상당하다는 게 업계 평가다.




볼보 S90의 제원상 크기는 전장 5090mm 전폭 1890mm, 전고 1445mm 축거 3060mm다. 준대형부터 대형까지 아우를 수 있는 수준이다. G80보다 길이가 85mm 길어 확실히 차체가 커 보인다.


디자인은 예쁘다. 볼보가 각종 TV 프로그램에서 노출되며 국내에서 인기몰이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바로 '예쁜 얼굴'이었다. '안전의 볼보'라는 이미지를 구축한 가운데 미래지향적인 이미지까지 입으며 가지고 싶은 차로 진화한 것이다.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S90 역시 플래그십 모델답게 웅장하면서도 세련된 얼굴을 자랑한다. 브랜드 특유의 헤드램프와 입체적인 그릴, 쭉 뻗은 측면 라인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모델이라 친환경 이미지도 잘 살렸다. 충전구는 운전석 도어 바로 옆에 있다.


2열 공간이 넓은데다 곳곳에 적재공간을 마련해 안락하다. 고급스러운 시트와 뛰어난 질감의 우드 소재가 눈길을 잡는다.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는 다른 볼보 차량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멋을 내기보다는 기본 기능에 충실했다.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의 가치가 또 한 번 높아진 사건은 지난 2021년 국내 최초로 차량에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하면서다. 차 안에서 '누구', '티맵', '플로' 등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되면서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


실제 주행 중 '아리아'를 부르면 버튼 조작 없이 내비게이션 등을 사용할 수 있어 편리했다. 원하는 노래를 틀어달라고 주문하면 인공지능(AI) 시스템이 비슷한 음원들도 재생해준다.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힘도 강력하다. PHEV라 효율성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너무 빠르게 달릴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놀랐다. 볼보 S90 T8 리차지의 시스템 통합 최고출력은 455마력에 달한다. 최대토크도 72.2kg·m까지 발휘할 수 있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4.8초다.


서서히 달리다 추월가속을 할 때 무섭게 치고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도심이나 고속도로 어디에서도 답답한 느낌은 받기 쉽지 않다. 차체 무게중심이 꽤 낮게 느껴지는 덕분에 코너를 빠른 속도로 탈출할 때도 불안하지 않다. 배터리를 다 쓴 뒤 기름으로 주행할 때 공인복합연비는 11.9km/L를 인증받았다.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전기모드 매력도 상당하다. 18.8kWh급 배터리르 장착해 완충 시 최대 59km를 기름 없이 달릴 수 있다. 출퇴근할 때 차를 이용하는 고객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볼보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수입차 브랜드로 부상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볼보의 국내 판매는 7185대다. BMW(3만5130대), 메르세데스-벤츠(3만11대), 테슬라(1만7380대)에 이은 4위를 달리고 있다.


볼보 S90 리차지

▲볼보 S90 리차지

볼보의 플래그십 세단 S90은 PHEV 기술력과 결합해 더욱 이상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가족용 차로 활용도가 상당한데다 운전의 재미까지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볼보 S90 리차지의 가격은 874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기사 더 보기

0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