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B금융 상반기 순익 52%↓…하이투자증권 ‘PF 발목’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29 16:38
iM뱅크 2본점 전경

▲iM뱅크 2본점 전경.

DGB금융그룹의 상반기 순이익이 1500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이 났다.




DGB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3098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 반기 실적 대비 51.6% 줄어든 규모다.


그룹 이자이익은 86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늘었다. 반면 비이자이익은 2672억원으로 26.6% 줄었다.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전영업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증권사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이 늘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iM뱅크(아이엠뱅크)의 상반기 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여신거래처의 상환능력이 전반적으로 저하하면서 요주의 여신 증가와 부실여신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가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증권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의 상반기 순이익은 –81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9.7%나 순이익이 줄었다. 최근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이 강화되면서 관련 대손비용을 2분기에 상당 폭 인식하며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DGB금융은 설명했다. iM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270억원으로, 1년 전 대비 38.1% 감소했다.


DGB금융은 최근 높아진 채무상환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 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늘었지만,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고금리 장기화, 내수부진으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남은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건전성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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