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STX중공업 품었다…HD현대마린엔진 공식 출범

에너지경제신문 입력 2024.07.30 16:34

강영 대표 선임…엔진 기술 고도화·선박 엔진 포트폴리오 강화 추진

HD현대마린엔진

▲HD현대마린엔진 CI

HD현대의 선박엔진 전문기업 HD현대마린엔진이 공식 출범했다. STX중공업이 편입된 것이다.




STX중공업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사명 변경을 포함한 정관 개정, 신임 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30일 밝혔다.


HD현대 조선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구주 매수 및 신규 유상증자를 통해 STX중공업 지분 35.05%를 확보하면 인수 절차가 완료된다. STX중공업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450억원·영업이익 179억원을 냈다.



초대 대표는 강영 사장이 맡는다. 강 대표는 1992년 HD현대중공업에 입사한 뒤 경영지원본부 회계담당임원·경영부문장·재경본부장 등을 지냈고, 이번 인수 추진 과정을 총괄했다.


HD현대는 HD현대마린엔진을 통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030년 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함이다.




크랭크샤프트(왕복운동을 회전운동으로 바꾸는 장치) 생산 기술과 일원화된 터보차저 생산체계로 핵심부품 국산화 및 원가경쟁력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터보차저는 내연기관에 공급되는 공기의 압력 또는 밀도를 높이는 압축기로 출력 증가에 기여한다.


HD현대는 △대형선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 △중소형 선박용 엔진을 만드는 HD현대마린엔진 △발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엔진 체제로 재편,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엔진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이들 3사는 기술 공유로 설계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해외 유통망을 공유하는 등 수출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HD현대 관계자는 “친환경 엔진 기술은 조선산업의 탈탄소 에너지 전환을 주도할 핵심 동력"이라며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선박 엔진 시장에서 리딩기업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기사 더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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