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올해 4월부터 시행 중인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에 3400억원이 넘는 자금을 집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목표액의 절반 이상을 집행한 것이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하나, 신한, 우리, KB국민, 기업은행 등 12개 은행은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자율프로그램' 지원 목표액 5971억원의 57% 수준인 3406억원을 집행했다.
항목별로 보면 은행권은 정부 민생금융 정책과의 연계성을 살려 저소득, 저신용 취약계층의 금융부담을 덜어주고자 서민금융진흥원 출연(1725억원),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67억원)에 총 1792억원을 투입했다.
소상공인, 소기업에는 총 1091억원을 지원했다. 은행권은 '공통프로그램'에서 활용했던 이자 캐시백(25억원) 방식뿐만 아니라 보증료 지원(138억원), 사업장 개선 지원(106억원), 전기료·통신비 등 경비지원(310억원) 등 다양한 현금성 지원 방식을 채택해 소상공인 등의 체감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청년·금융취약계층 지원 등에도 523억원을 투입했다. 청년층을 대상으로 90억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고, 13억원 규모의 주거비, 식비 등을 지원했다.
자율프로그램은 지난해 12월 발표한 민생금융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올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됐다. 은행권은 연내 자율프로그램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